제일제당, CJ 그룹으로 개명 추진

제일제당이 삼성그룹과의 분리를 계기로 그룹명을 국제화 추세에 맞춰 「CJ그룹」으로 개명하는 것을 검토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일제당은 현재 외국에 진출한 법인들에는 CJ란 명칭으로 통일했으며 산하 멀티미디어 사업본부도 「CJ엔터테인먼트」로 정하는 등 조심스럽게 개명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영화 배급망구축을 위해 홍콩의 골든 하베스트와 함께 설립한 「CJ골든 하베스트」나 호주의 빌리지로드쇼와 합작한 「CJ골든빌리지」 등에서도 제일제당은 CJ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CJ」는 제일제당(CHEILJEDANG)의 영문이니셜을 딴 것. 그러나 현재 제일제당내에는 그룹명칭 개명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있는 상태다.

개명 찬성론자들은 제일제당이 설탕회사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한데다 그룹을 대표할 수 있는명칭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삼성과 분리된 마당에 대대적인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며 앞으로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21세기 유망사업에 진출할 그룹으로서 「제일제당」은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제일제당이 고 이병철 회장이 일군 삼성그룹의 모태라는 상징성 때문에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또 반대론자들은 지난해 5월 독자그룹을 선언하면서 이미 그룹 심볼을 영문 「CHEILJEDANG」으로 정했기 때문에 다시 그룹명을 바꾼다면비용부담이 너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오는 6월말 제3시외전화 사업자 및 회선임대 사업자 선정이결정되는대로 그룹 청사진에 관한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제일제당그룹은 지난해 5월 「제일제당건설」과 「제일C&C」 등 2개의계열사를 신설한 것을 포함해 국내 5사와 「CJ아메리카」 등 해외 현지법인 3사를 합해 모두 8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스티븐 스필버그 등과 합작 설립한 「드림웍스 SKG」 「CJ골든하베스트」 「제이콤」 등 국내외 영상소프트 합작법인 3개를 갖고 있으며 최근 케이블TV 「M네트」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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