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21C 유망기업을 찾아서 (28);인창전자

국내 전자산업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정보통신산업은 40% 이상의 높은 성장가도를 지속, 국내 전자산업을 이끌어갈 효자산업이 되고 있다.

87년 1천만회선을 돌파한 전화회선 수가 작년에는 2천2백56만6천회선으로 늘어났고, 이동전화 가입자와 무선호출 가입자도 지난해 말 각각 3백만명과 1천2백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해 초 세계 처음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가 상용화됐으며, 지난 3월에는 시티폰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도 상용화할 예정으로 있는 등 이동전화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으며 가입자 수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로 창립 7년째를 맞는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전문업체인 인창전자(대표 이강익)는 이같은 이동전화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수년째 두드러진 성장세를 거듭,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0년 12월 자본금 5천만원에 단 2명의 직원으로 통신용 전원장치시장에 참여한 인창은 7년만에 직원 70여명에 매출액이 83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급성장했다. 95년 말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유망 종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특히 광가입자 전송장치(FLC)용 정류기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통신에서 구매한 제품 대부분을 이 회사가 공급했다.

인창전자는 지난 94년 1백55Mbps급 및 6백22Mbps급 PSU용 DC/DC컨버터 등 동기식 광전송장치용 전원공급장치를 개발하고 95년에는 광가입자 전송장치(FLC A타입)용 정류기를 개발, 성미전자,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데이콤, 삼우통신공업 등 국내 통신기기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광가입자 전송장치용 정류기는 95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3백여대를 공급, 이 제품으로만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기존 A타입 FLC용 정류시스템에 원격감시 기능 등을 추가한 B타입의 FLC용 정류기를 개발, 현재 한국통신에 본격적인 공급을 위한 인증시험을 진행중인데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LG정보통신, 삼우통신공업, 성미전자 등 한국통신에 FLC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로의 공급을 본격화,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서울이통통신 및 나래이동통신에 시티폰 기지국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삼우통신공업에 1만여대 가량의 시티폰용 SMPS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도 이와 비슷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창전자는 이와 같은 FLC용 정류기 및 시티폰용 SMPS 등 각종 통신기기용 전원공급장치 시장에서의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이동통신시스템용 전원공급장치 시장에도 적극 참여, 1백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오는 2000년에는 3백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연간 3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 각종 전원공급장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올해는 ISO 9001 인증도 획득하는 등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최근 개발중인 C타입 및 컴팩트타입의 FLC용 정류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FLC용 정류기 시장에서의 우위를 고수하고 또한 지난해부터 개발에 나선 PCS시스템 및 WLL시스템용 정류기는 물론 디지털 CATV용 전원공급장치, 플림스(FPLMTS) 등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이동통신장비용 전원공급장치 개발에도 적극 나서 제품을 다양화함으로써 시장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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