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항공기개발사업 무산될 듯... 참여업체들 자금난

삼성항공과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기제작업체들이 추진해 온 초대형항공기 개발사업에 대한 참여가 국내업체들의 자금사정으로 무산될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보잉사는 시장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그간 추진해 온 747500x, 747600x 등 초대형기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 국내업체들이 사업참여 기회를 상실한데 이어 최근 에어버스사가 추진하고 있는 1백억달러 규모의 초대형여객기 A3xx개발프로젝트도 국내업체들의 자금사정으로 무산될 전망이다.

국내업체들은 올해 초 에어버스사를 방문해 구체적인 사업참여방안을 협의, 이달 말 에어버스사의 협상단이 방한할 예정이나 최근 국내 항공업계가 AIR사와 70인승 중형기 개발사업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 10∼20억달러에 이르는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에 자금을 우선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형편이어서 에어버스사의 초대형항공기 개발사업 참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초대형항공기 개발사업의 경우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70인승 중형항공기 역시 최소한 10억달러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해야 하는 등 동시에 2개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소요가 예상되고 있는데 국내 항공기 제작업체들의 실정은 여의치 않다』고 말하고 『따라서 업계로서는 실속없는 초대형 항공기 개발사업보다는 어렵게 성사된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에 치중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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