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 4분기 중 국내에서 발견된 컴퓨터바이러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소장 안철수)가 발표한 「97년 1, 4분기 국내 컴퓨터바이러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월부터 3월말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컴퓨터바이러스는 모두 72종으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수치는 또 지난 한햇동안 발견된 2백25종의 32%에 해당하는 것으로, 최근들어 컴퓨터바이러스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새로 발견된 72종 가운데는 기존 바이러스를 변형한 변형바이러스가 53종(73.6%)으로 가장 많았으며, 원형바이러스 별로는 「NRLG」바이러스가 24종, 「IVP」바이러스의 변형바이러스가 13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NRLG」의 경우 이미 바이러스 제작 툴 키트가 공개돼 있으며 「IVP」의 제작 툴 키트도 지난 2월 사설BBS에 공개된 이후 갑자기 대량 발견됐다』며, 바이러스 제작 툴 키트가 변형바이러스 급증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월별로 국내 컴퓨터사용자를 가장 괴롭힌 컴퓨터바이러스는 1월에는 「시스터보.Ⅱ.2021」, 2월에는 일명 「첫사랑바이러스」로 알려진 「IVP.765」, 3월에는 「우주여행.1120」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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