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제42회 정보통신의 날 학술강연 요지

<> 국어 정보화의 세계화 전략과 남북 교류 전망

서정수(한양대학교 국문과교수)

국어 정보화는 한마디로 국어 문화를 정보화하고 외래 정보 문화를 국어화하는 것을 말한다.즉 우리말로 창조,계승,발전시켜 온 전통문화, 예술문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산업문화 등 국어 문화를 전산 정보화하여 새로운 문화 형태로 재창조 발전시켜 계승토록 하는 것이 국어정보화의 핵심이다.

외래정보문화를 국어화한다는 것은 갖가지 국제 교류를 통하여 유입되는 외래 세계 정보 문화를 적절히 수용하거나 국어로 옮겨서 전통문화에 접목시켜 토착화함으로써 국어문화를 한층 다채롭게 승화시키며 세계 문화적 보편 특성을 한층 드높임을 뜻한다.

따라서 국어 정보화의 세계화는 국어 정보문화를 여러가지 방법 곧 교류, 교역, 홍보 또는 인터넷 등 국제적 통신망 등으로 세계 무대에 보급하고확산하여 우리 민족과 문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나아가 세계 공동체 문화의다채로운 발전에 기여함을 의미한다.

국어정보화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주체성, 고유성, 국어화라는 3가지 요건이선행되어야만 한다.그리고 국어 정보화의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국어 정보화의 정보화 처리 기술과 창조적 힘을 축적해야 할 것이다. 국어 정보화의 세계화의 한 지름길은 세계 전지역을 망라하는 통신망인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에 올라 있는 정보량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것을 잘 아서 활용하고 수용한다면 가장 값싼 방법으로 국어 정보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이 정보망에 우리 국어 정보를 얼마만큼 올려 놓느냐가 세계화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국어 정보화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인력의 국제 교류와 물량적 교역등을 국어 정보 문화 세계화 사절로 활용하는 방안이 다각도로 강구되어야만 한다.

이와함께 우리가 세계 선진 강국이 되려면 남북이 힘을 합쳐 하나가 되어야만한다.

정보화 강국을 위해서는 남북의 국어 정보화 협력 나아가 통일이 무엇보다도 긴요하다는 말이다.

이에 대한 배경을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로 우리는 동일한 언어와 문자를 쓰고 있는 단일 민족이므로 공동협력과 발전이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국제적 경쟁력을 기르는 전략 면에서도 서로 협력하기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국어 정보화의 공동 발전과 번영을 꾀하게 되면 남북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남북 학술 교류 전망을 밝게 이끌어 가고 통일의 길을 닦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우선 동일 언어,동일 민족이라는 숙명적 동질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민족적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여 접촉과 교류 협력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상황에서는 연변 등지의 동포를 매개로 하여 우리의 참뜻을 간접 전달하고 자연스러운 접촉 기회를 가지도록 힘쓰는 것도 중요한 열쇠라 믿는다. 북쪽의 정치적 경제적 처지를 가지도록 힘쓰는 것도 긴요하다. 북한의 대한 불필요한 우월감이나 값싼 동정심을 가지고 접촉을 시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북한의 경제난이나 어려운 내부 사정 등을 탐지하려는 자세로는 그들과의 접촉은 커녕 적대감만 조성할 뿐이다.

앞으로도 모든 접촉 과정에서 끈끈한 동포애를 발휘해서 신뢰감을 든든하게 쌓아 간다면 남북 교류 협력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으며 통일의 길이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 한민족 정보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위성의 역할

김광옥 수원대 신문방송학 교수

세계는 점차 지구촌화하고 있다. 지금의 세계는 경제, 정보 단위가 하나의 체제속에서 정보가 국가발전의 단위기준이 되는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세계와의 조화속에 남북통일이라는 지상과제를 안고 있으며 세계속의 한민족을 하나의 공동체로 통합해 문화적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역사적 전환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 한반도와 그 주위에서 행해지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양상은 반드시 뉴미디어인 위성이나 인터넷만이 아닌 종래의 구미디어를 혼용해 사용하고 있는 편이다.

역사와 문화전통이 과거의 습관이나 관행에 새로운 것을 접합해 나가는 양태를 보이는 것이라면 한반도를 둘러싼 한민족 정보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고찰도 뉴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종합적 미디어 혼합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과 중국, 한반도 주변동포사이의 교류는 우선적으로 인간 우선(휴머니즘)에서 출발해 신(信), 문화(생활에서 동질성 확대)의 순으로 진전돼야 바람직하다.

이 가운데 중국이나 한국이 다같이 중요시하는 사회적 관습의 하나로 인간관계가 있다.

이는 분파를 조장하는 인간관계가 아니라 신의를 중시하는 참관계이다.동일적 문화를 통해 상호간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이데올로기시대를 거치면서 남아있는 분단국가는 한민족밖에 없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21세기에는 재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음을 뜻하기도 하다.

백두산을 기원으로 뻗어온 역사와 문화, 지정학적 위치의 한반도가 다시한번 세계속의 민족으로 태어나기 위해 연변 조선동포와의 긴밀한 교류가 필요함을 다시 강조할 필요가 없다. 이 커뮤니케이션의 교류에는 인터넷과 위성방송은 물론이고 경제교류, 인적, 사상, 철학 등의 교류가 광범위하고도 계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한민족 정보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해 △방송을 통한 문자확장사업의 일환으로 한글문화 전파사업 △위성을 이용한 한, 중, 일 3국간 한자공동이용 △3국간 위성 공동사업 추진 등이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성을 통한 방송의 위력은 대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위성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스타TV의 경우 시청자가 2억6천만명으로 급증하는 등 이 지역에서의 위성방송 위력은 날로 확대하고 있다. 위성시대 한민족 정보문화공동체 형성에는 위성방송과 통신이 적절히 활용돼야 할 본보기랄 수 있다.

따라서 현재 해외주재원, 한민족 동포가 한국의 라디오를 듣거나 영화, 방송프로그램 비디오를 보는 수준에서 벗어나 한국어 위성방송이 조속히 제공돼야 한다.

또한 현지 케이블TV 등에 접속하는 한국방송 프로그램이 늘어나야 하며 통신차원에서 인터캐스터와 인터넷방송이 활성화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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