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10년전 현대전자가 국산 주전산기사업을 시작할 때 사용자들에게 맹세한 약속을 지키게 되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87년 현대전자는 국산주전산기업체, 정부및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국산 주전산기 개발 사업에 착수할 즈음 부단한 연구개발을 통해 10년 후에는 세계 유력 중대형컴퓨터업체와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국산 서버를 내놓겠다고 발표했고 이제 그 약속을 지킬만한 제품을 내놓았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최근 현대전자는 지금까지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제표준에 입각한 유닉스 서버인 신국산 주전산기 「하이서버UX9000」를 개발, 국내대형컴퓨터 산업 기술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주전산기 개발의 산파역을 맡은 표삼수 현대전자 정보시스템상무는 이렇게 신주전산기 개발 의미를 강조하면서 『하이서버UX9000는 설계 당시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 하에 중대형컴퓨터 산업 표준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유닉스업체인 SCO사와 CPU업체인 인텔을 비롯 세계 유력 중대형컴퓨터 관련업체들의 지원과 기술 승인 과정을 거쳐, 성능이 검증된 유닉스 서버』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전자가 독자 개발한 시스템확장 기술인 「AMX」는 전세계에 특허를 출원할 정도여서 향후 세계 중대형컴퓨터 확장 기술의 새로운 표준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표 상무는 전망했다.
표상무는 『조달시장이 개방된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가격대 성능면에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기존 국산주전산기로 외산 기종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 국내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은 세계시장으로 편입된 국내 중대형컴퓨터 시장 나아가 세계시장을 목표로한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한다.
표상무는 『이미 신주전산기의 가격대 성능비가 외산 보다 우수한 것으로 각종 테스트 결과 입증되어 외국 유력업체들로부터 주문자생산방식(OEM)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대전자는 이를 계기로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 중대형컴퓨터 시장의 본류인 미국으로의 수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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