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유통업계 패키지 상품화 바람인다

컴퓨터 유통업계에 패키지 상품화 바람이 일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최근 컴퓨터와 관련 제품의 매기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판매마진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컴퓨터를 비롯 프린터, 디스켓과 디스켓 보관함 등 상품연관성이 높은 컴퓨터관련 제품들을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주컴퓨터(대표 이종권)는 전국 유통매장에서 컴퓨터관련 제품을 세트로 구입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컴퓨터 패키지 상품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주컴퓨터는 이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펜티엄 컴퓨터와 15인치 모니터, 프린터를 한데 묶은 패키지시스템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출시된 패키지 상품은 1백20MHz 중앙처리장치(CPU)에 8배속 CD롬 드라이브, 사운드카드 등 멀티기능을 갖춘 「120 울트라 멀티」와 15인치 모니터, 삼성전자의 잉크젯 프린터 「마이젯 630G+」 제품을 하나로 묶어 1백3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전자유통(대표 홍봉철)이 운영하는 컴퓨터 양판점 「컴퓨터21」의 경우도 지난 2월초 컴퓨터, 주변기기,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은 패키지 제품을 상품화한 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이후에 실시될 정기세일 행사에서도 컴퓨터 패키지 상품을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컴퓨터21이 판매하고 있는 패키지 제품은 삼성, LGIBM, 현대전자의 펜티엄급 컴퓨터와 삼보, HP의 잉크젯프린터, 워드프로세서 등을 한데 묶은 새내기 패키지, 비즈니스맨 패키지, 패밀리 패키지 등 23종이다.

소모품 전문 유통업체인 국진컴퓨터(대표 이윤희)도 올해초 명함용지와 명함을 작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담긴 디스켓을 패키지화한 「명함용지」 출시 이후 월 수백권씩 판매되는 등 사용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자 디스켓과 디스켓 보관함 등 제품연관성이 깊은 전산소모품 패키지 상품으로 적극 개발, 이를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시판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컴퓨터 관련 제품을 패키지 형태로 구입할 경우 낱개로 구입할 때보다 할인폭이 커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비수기 매출신장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 패키지 상품을 적극 개발해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영복,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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