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컴퓨터 표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전자신문사 및 통일정보통신연구소가 공동으로 17일 한국투자신탁빌딩 4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2000년 컴퓨터 연도표기 문제 해결방안」 세미나에 주제 연설자로 참석한 캐플만 미국 북텍사스대 교수는 『2000년 문제는 2년만 지나면 현실화될, 20세기 세계 정보산업계의 최대 재난』이라고 전제, 『한국도 이같은 혼란에서 벗어나려면 하루속히 범정부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플만 교수는 『2000년 문제는 당초 컴퓨터 자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연도 표기를 두자릿수로 정하는 바람에 발생했다』고 설명하면서 『그로 인해 오는 2000년의 경우 컴퓨터가 00년으로 인식, 모든 전산업무가 대혼란에 빠질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00년 문제는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모든 전산시스템자원에서 발생할 수 있고 네트워크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의 전산환경에 비추어 볼 때 특정업체, 특정기관만이 해결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사안이 아닌 국가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캐플만 교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은 현재 개발돼 있지 않아 일일이 모든 프로그램을 검색, 수정해야 하며 특히 소요자금도 날이 갈수록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프로그램 수정작업에 빨리 착수할수록 경제적이라고 권고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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