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브라질에 1천5백만 달러를 투자해 현지 가전업체와 가전제품 생산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약칭 CDEA)을 설립한다.
대우전자는 브라질 가전업체인 시네랄사와 50대 50의 합작비율로 컬러TV와 VCR를 생산, 판매하는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18일 상파울루에서 영상사업부문장인 남귀현 부사장과 아브도 안토니오 아다지 시네랄 사장간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계약은 대우전자가 1천5백만 달러를 투자해 시네랄사 가전제품 생산라인에 대한 신, 증설 및 설비 현대화를 추진하고 시네랄사측은 기존의 설비 및 부지, 건물을 내놓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 합작법인은 판매와 관리총괄 등 본사 기능의 조직과 공장을 현재 시네랄사가 운영하고 있는 상파울루와 마나우스에 두기로 했다. 즉 사실상의 본사조직을 상업도시인 상파울루에 두고 생산공장은 대지 1만2천5백평, 건평 3천5백평 규모인 마나우스 시네랄사의 기존 공장을 대우전자가 설비를 현대화하고 라인을 증, 개축해 연간 컬러TV 50만대, VCR 2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오는 6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2차 증설을 통해 TV 1백만대, VCR 40만대 등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대우전자는 올 연말까지 부지를 추가 확보해 내년부터 연산 20만대 규모의 오디오 공장과 20만~40만대 규모의 전자레인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이곳을 종합가전단지화해 대우전자 남미지역 전진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DAEWOO」와 「CINERAL」로 브랜드를 2원화해 브라질 내수시장과 인근 남미공동시장(마르쿠스 지역)으로 수출, 올해 1억2천만달러를 시작으로 2000년에는 5억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CINERAL」 브랜드는 14인치, 20인치 컬러TV와 4헤드 VCR 등 보급형 제품에 적용시켜 중저소득층을 주 수요자로 삼고 「DAEWOO」 브랜드는 29인치 TV와 하이파이 VCR 등 대형고급제품에 채택키로 함으로써 초기부터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심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3~4%를 광고비로 투자키로 했다.
합작법인의 운영방식은 대우측에서 기술과 부품 등 제품부문을, 시네랄측에서 영업부문을 각각 담당하고 종합적인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선 서로 협의해서 추진키로 했다. 또 올해 4백여명의 현지인을 채용하고 생산규모의 확대와 함께 매년 인력을 늘려 오는 2000년에는 1천1백여명의 인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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