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등 위생용지 제조업체인 동신제지가 최근 노래반주기 전문업체인 비오를 인수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신제지는 비오의 이달수 사장으로부터 지분 1백%(24만주)를 20억원에 매입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동신제지가 비오를 전격 인수한 것은 비오가 노래반주기, 사운드 모듈 등 음원기술에 대한 기술축적이 상당수준에 이르러 이를 기반으로 컴퓨터 및 정보통신 관련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비오는 국내 최초로 사운드모듈을 개발해 95년 통상산업부로부터 산업기술혁신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비디오CDP 내장형 노래반주기를 개발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는 등 노래반주기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동신제지는 비오의 조직을 개편해 노래반주기의 해외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컴퓨터 주변기기 유통업과 컴퓨터용 모니터 제조업에 참여하는 등 신규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오는 최근 모니터사업부, 멀티미디어사업부 등의 사업본부와 정보통신 연구팀 등을 신설했다. 비오의 한 관계자는 『중국과 중남미 국가에 상당한 물량의 노래반주기를 수출할 계획이며 이달 안으로 현지업체와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컴퓨터용 모니터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생산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모니터사업부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4백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7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비오는 올해 중국, 베트남 등지로 노래반주기를 수출해 1백50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한 상태이며 중남미지역 국가에도 제품을 수출할 경우 올해 매출액은 2백억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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