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PC게임시장 매직카드 열풍 조짐

「매직 더 개더링」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카드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매직 더 개더링은 미국의 수학자 리처드 가필드에 의해 만들어진 카드게임으로, 판권을 소유한 위저드 오브 고스트사를 통해 현재 9개국어로 번역돼 세계 30여개국에서 발매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매직클럽을 통해 영문판과 한글판 카드가 발매돼 순식간에 수천명의 마니아층을 확보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직 더 개더링은 도미니아라는 환상의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마법사들간의 전쟁을 소재로 만든 게임으로, 두 사람이 자신이 조합한 카드를 가지고 서로 상대방의 생명력을 「0」 이하로 만들고 자신만이 살아남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이 게임의 특징은 다른 카드게임과 달리 한정된 수의 카드로 게임을 하지 않고 수백 또는 수천장의 카드를 자신의 전략에 따라 조합해 상대방과 대전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1대1로 진행하지만 다른 룰들을 통해 4, 5명이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이 카드게임을 재미있게 즐기려면 먼저 흑, 적, 청, 녹, 백, 무색 등 6색 마법카드의 속성과 사용법을 익혀야 하며 새로 발매되는 희귀카드를 많이 확보해야 게임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나와 있는 카드종류는 5번째 판을 포함해 2천종을 넘고 있으며 해마다 4백여종의 새로운 카드가 등장, 많은 마니아들이 카드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매직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매직 더 개더링이 최근 미국 게임제작사인 마이크로프로즈사와 어클레임사를 통해 PC게임으로 제작,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쌍용과 삼성영상사업단은 각각 마이크로프로즈의 「매직 더 개더링」과 어클레임의 「매직 더 개더링:배틀메이지」를 5월 중 출시한다는 방침 아래 한글 매뉴얼 제작 등 한글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과 삼성영상사업단은 「매직」붐 조성을 위해 매직카드를 국내에 시판하고 있는 매직클럽과 협의, 게이머들이 좀더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글판 용어를 통일하는 한편 공동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프로즈가 제작한 「매직 더 개더링」은 바둑이나 장기게임처럼 기존 카드게임의 룰을 그대로 적용해 만든 일종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원작의 맛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게임배경이 도미니아에서 샨달라로 바뀌면서 새로운 배경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카드게임이 전산화하면서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과정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돼 게임진행 감각이 약간 틀려졌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직카드 팬들이 이 게임의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는 PC게임의 경우 특정장소가 아닌 집에서도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데다 구하기 힘든 희귀카드를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카드묶음이 발매될 때마다 카드를 따로 사지 않아도 돼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마니아들이 PC게임의 발매를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다. 따라서 쌍용은 PC게임의 한글 매뉴얼 제작을 서두르는 한편 마니아들을 위해 이달 하순께 매직클럽을 통해 영문판을 한정판매할 예정이다.

어클레임이 제작한 「매직 더 개더링:배틀메이지」는 마이크로프로즈의 게임과 달리 카드게임의 룰을 적용하되 롤플레잉이 가미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로 변형한 PC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게임은 6명의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해 마나의 힘으로 강력한 마법사를 만들어 나라를 통일하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모뎀과 네트워크를 통해 2∼4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방대한 카드와 수많은 대화이벤트, 화려한 배경그래픽, 실감나는 사운드 등이 잘 어우러져 플레이어로 하여금 카드로만 즐기던 매직 더 개더링의 색다른 재미를 맛 볼 수 있게 해준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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