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만화 소재 게임 개발 활기

인기만화를 소재로 한 게임제작이 활발하다.

단비시스템을 필두로 패밀리프로덕션, 연우소프트, 젠컴, 삼성전자, 동서게임채널 등 국내 게임제작사들이 앞다퉈 인기만화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토대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제작, 벌써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산업이 발전한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만화를 소재로 게임이나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이미 일반화돼 있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출시됐던 독수리5형제, 배트맨포에버, 스페이스잼, 타임걸, 개구쟁이 스머프, 레이맨 등이 바로 만화를 게임화한 대표적인 작품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아기공룡 둘리, 돌아온 영웅 홍길동, 마이러브 등 몇몇 작품이 선보였으나 올해처럼 많은 제작사들이 경쟁적으로 만화를 소재로 게임제작에 나선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이처럼 국내 제작사들이 만화를 소재로 한 게임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소재발굴이 쉽고 제작이 용이할 뿐 아니라 만화의 주요 독자층과 게임 마니아층이 일치하고 있어 인기만화의 캐릭터를 게임에 등장시킴으로써 작품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비시스템은 독특한 국산 인기만화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흥행에 성공한 대표적인 중소개발사. 지난해 인기만화인 「마이러브」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게임을 제작해 빅히트시킨 데 이어 지난달에도 코믹스럽고 귀엽게 생긴 인기만화 「까꿍」의 캐릭터를 등장시킨 대전 액션게임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단비시스템은 또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박찬섭 원작의 인기만화 「뱀프 1/2」를 원작으로 액션게임을 제작중인데 만화 속의 개성있는 주요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고 재미있는 장면과 대화를 만화영화처럼 만들어 삽입해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킬 계획이다.

「스콜피온」을 제작했던 연우소프트는 2002년 월드컵 유치를 기념해 장편으로 출간할 예정인 카툰타운의 만화 「리틀킹」을 게임화해 올 연말께 출시할 예정이다. 월드컵을 소재로 한 코믹 액션게임으로 특히 월드컵 가수 김흥국씨를 캐릭터로 등장시킬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게이머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패밀리프로덕션은 케이블TV 만화채널인 투니버스에서 상영중인 장편 만화영화인 「라젠카」를 다이렉트X를 이용한 윈도95용 액션게임으로 제작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원작의 애니메이션을 동영상으로 사용하고 배경과 캐릭터를 3D렌더링으로 처리, 사실감 넘치는 화면을 제공하고 가수 신해철이 작곡한 원작의 주제가 및 테마음악을 그대로 게임에 사용할 계획이다.

젠컴은 인기 무협만화 작가인 하승남의 대작 「귀견」을 소재로 대전 액션게임을 제작,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타이틀은 전자출판 만화를 보면서 화려한 필살기와 다양한 연속공격이 펼쳐지는 대전 액션게임의 짜릿한 즐거움을 함께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화팬과 게이머를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동서게임채널은 인기만화 작가인 고우영의 만화삼국지를 토대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삼국지 천명전」을 제작, 6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고우영씨가 창출해낸 독창적인 캐릭터들과 삼국지 원작의 기본줄거리를 토대로 무한한 상상력을 포함시킨 시나리오가 조화를 이뤄 게임의 흥미와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크게 히트한 「짱구는 못말려」의 주인공 짱구를 등장시켜 액션과 롤플레잉이 결합된 게임을 자체 제작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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