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학원이 학교를 찾아갑니다

「학원이 학교를 찾아갑니다.」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학생들이 학원을 찾아가야 했던 기존과 달리 첨단 장비를 보유한 학원이 직접 학교내에 자리를 마련하고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은 최근 한글과컴퓨터와 손잡고 서울 8개 초등학교에 「이찬진의 멀티미디어학습실」을 운영하고 있는 한교원(대표 이태석).

한교원은 컴퓨터를 배우고자 하는 어린이들이 컴퓨터 학원을 방문해야 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학교측과의 협의를 거쳐 학교내에 근거리통신망(LAN)과 컴퓨터 등을 구비한 멀티미디어 학습실을 꾸며 특별활동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지도하고 있다.

학습내용은 컴퓨터에 대한 기초적인 강좌부터 한교원의 교과학습용 CD타이틀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학습.

어린이들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처음 배우는 것부터 각종 교육용 타이틀들을 활용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컴퓨터응용학습을 할 수 있다.

특히 교과학습용 CD타이틀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학습의 경우 한교원이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국어, 산수, 사회, 자연 등의 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어 컴퓨터활용 능력과 교과학습까지 동시에 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컴퓨터에 능통할 뿐 아니라 교육용 타이틀 개발에 참여했던 컴퓨터강사들이 어린이 교육을 위해 특별 제작된 교재로 교육하고 있어 기존보다 생생한 컴퓨터 교육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한교원은 컴퓨터와 인터넷 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영어학습교재도 활용해 실질적인 멀티미디어 교육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 멀티미디어 교실의 또 다른 장점은 저렴한 학습비용이다.

학생들이 학교수업이 끝난 후 특별활동처럼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부담해야 되는 비용은 월 3만원. 학교측이 이미 멀티미디어 교실을 구축하고 있으면 학생들의 교육비용은 2만5천원으로 줄어든다.

한교원이 서울시내에서 멀티미디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석촌초등학교, 대왕초등학교, 가주초등학교 등을 포함해 총 8개 학교.

한교원은 학교측과의 제휴가 더 이뤄지는 대로 이처럼 멀티미디어교실을 구축, 운영하는 학교의 수도 늘리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멀티미디어 교실과 관련해 현재 한교원에도 솔빛조선미디어, 키드컴, 덕윤애드코, 한길교육정보 등 여러 업체들이 최근 이 사업에 진출했거나 이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학원이 학교를 찾아가는 사례들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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