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유통업체들이 소프트웨어(SW)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대형 전문매장 개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 올해 초까지 상운, 소프트라인, 한국소프트정보통신 등 SW전문 유통업체들이 부도로 쓰러지면서 시장주도 업체의 공백이 생기고 최근 정부의 SW 불법복제 단속 강화에 힘입어 SW 유통질서가 정상화함에 따라 전용면적 5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SW유통은 전자상가의 10여평 규모의 소형매장이나 컴퓨터 유통업체 및 대기업 PC업체의 대리점이 하드웨어의 「구색맞추기」로 운영해 왔으나 최근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대형매장 개설을 추진함으로써 향후 국내 SW유통시장은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컴퓨터유통업체인 해태I&C(대표 임제훤)의 경우 올해부터 SW 유통사업에 영업력을 집중해 그동안 7 대 3의 하드웨어 및 SW 매출액비중을 5 대 5 수준으로 바꾸기로 하고 오는 6월 말까지 을지로, 종로, 강남구 등 서울 도심권 4개 지역에 현재 한국통신이 운영하고 있는 SW플라자와 같은 2백평 규모의 대형 SW전문매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해태I&C는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 지난달 말부터 매장부지 물색과 함께 게임, 0A, 전문가용 SW 등 취급제품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어 오는 9월 초까지 부산에도 서울과 같은 규모의 매장을 개설키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최근 SW유통사업에 본격 참여한 한메소프트(대표 이창원)는 대형 전문매장 위주의 SW판매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 10일 국제전자센터에 전용면적 50평 규모의 직영매장 1호점을 개장했다.
이 회사는 학생들의 왕래가 많은 종로에 다음달에 1백10평 규모의 대형매장을 개설하는 데 이어 명동과 상계동의 미도파백화점과 신촌, 강남역 등지에도 잇따라 SW전문판매장을 개설해 올해 중에 30개의 대형 전문매장을 갖출 계획이다.
한컴서비스(대표 박상현)는 그동안 한글과컴퓨터의 제품위주의 SW판매사업에서 탈피해 전문 SW전문 유통업체로 변신한다는 방침 아래 용산과 강남에 전시장형태로 운용될 1백평 규모의 대형 SW매장을 개설하기로 하고 매장부지 및 취급제품선정작업에 나서는등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쌍용의 투자사인 EB코리아도 지난달 국제전자센터에 40평 규모의 대형 SW 전문매장을 설립한 것을 계기로 올해 말까지 50평에서 1백평 규모의 전문매장을 서울을 비롯,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1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며 현재 소형매장을 중심으로 SW판매에 주력해 오던 러브리컴퓨터도 50평 이상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SW유통사업을 대형화한다는 전략 아래 사업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영복·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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