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에 따라 모델도 차별화 한다」
삼성전자가 MMX기능의 CPU를 채용한 텔레PC 「매직스테이션 프로」를 내놓으면서 시도한 광고 기법. 신세대 최고의 스타 김희선씨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내건 광고전략이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사이버틱한 분위기에 전면을 푸른색 톤으로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모델차별화 전략은 크게 3가지. 백색가전, AV, 컴퓨터 통신 등 3개 상품군으로 나누어 휴대전화 등 30대이상의 비즈니스맨 타겟상품은 연화배우 안성기씨가 출연한다. 세탁기, 냉장고 등 주부가 상표를 결정하는 상품은 탤런트 고두심씨가 낯익은 얼굴로 전속모델 역을 맡고 있다. 컴퓨터, 오디오 등 젊은층 대상의 제품은 탤런트 장동건씨가 모델을 도맡아 한다. 이들 모두 지난해 말부터 「최적합 모델 선정시스템」에 의해 기용된 모델들이다. 김희선씨의 경우 이번 텔레PC 광고의 남자모델 역을 맡고 있는 장동건씨와 함께 신세대층에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격 기용된 것. 특히 최근 개봉된 영화 「패자부활전」에 공동출연해 영화개봉 3일만에 3만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는 점이 이번 모델기용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김희선씨의 모델 기용에 대해 삼성전자 임광주 광고디자인팀장은 『장동건씨를 주 모델로 젊은층 수요를 노린 컴퓨터광고 전략이 김희선씨의 공동출연으로 더 큰 날개를 달았다』며 『「제품군별 모델차별화전략」이 광고계 새바람으로 다가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모델차별화 전략으로는 고두심씨의 따로따로 냉장고, 안성기씨의 휴대전화 애니콜, 장동건씨의 컴퓨터 매직스테이션 등의 광고가 대표적이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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