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팩등 주변기기 꾸러미 제품, 판매 확산

키트류와 팩 등 꾸러미 제품이 컴퓨터부품의 유통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판매수단으로 활용하던 꾸러미 제품이 최근 하드웨어에 도입돼 소비자는 물론 조립PC업체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드웨어의 꾸러미상품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눠지는데, 연관제품을 패키지로 묶은 키트와 동일제품인 단품을 몇 개씩 한박스로 묶은 팩이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키트는 CD롬과 음악카드, 영상카드 등을 한데 묶어 멀티미디어 보드업체들이 업그레이드 수요를 겨냥해 공급해온 「옥소리 멀티미디어 키트」 「디스커버리」 「오키토키」 등 멀티미디어 키트류.

멀티미디어PC가 기본사양으로 정착되면서 지난해를 고비로 멀티미디어 키트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후속제품으로 영상회의 키트가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영상회의 키트는 캡처보드와 CCD카메라, 헤트폰세트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최근 인터넷폰과 영상회의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인터뷰」 「키모 영상전화시스템」 등 다양한 상품이 츨시되고 있다.

이처럼 키트류가 업그레이드나 기능향상을 위해 구성한 꾸러미 제품이라면, 최근 선보이고 있는 팩은 조립PC업체의 수요를 겨냥한 꾸러미 제품이다.

현재까지 컴퓨터상가에 공급되고 있는 팩은 사운드블라스트16IE 음악카드 5개로 구성된 「사블16 5팩」과 인텔 펜티엄1백33 중앙처리장치(CPU) 5개가 한박스로 포장된 「인텔 5팩」이 대표적이다.

이들 팩제품은 단품으로 구입하는 것과 비교할 때 개당 2천~5천원 정도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유통되는 비품과 구별이 용이해 조립PC업체들로부터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공급되고 있는 사블16 팩은 사운드블라스트16IE 음악카드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조립PC업체들이 팩제품을 사용할 정도로 보편화하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인텔 CPU의 5팩 제품도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드 제조업체들이 조립PC업체를 겨냥한 단품판매 확대전략으로 음악카드나 모뎀 등의 팩제품의 출시를 추진하고 있어 키트와 팩 등의 꾸러미가 컴퓨터부품 유통의 새로운 형태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윤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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