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비디오CDP(VCD)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도 현지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국내 가전업체들은 올해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VCD시장은 7백만대 이상의 규모를 형성해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그런데 아이다, 신코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은 2천위안 미만의 낮은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해 지난해말 현재 70%였던 중국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8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한국 제품을 비롯한 외산 제품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백10만∼1백20만대에서 올해 1백40만대 수준으로 커지는 데 그칠 것으로 보여 이를 놓고 한국업체와 소니, 마쓰시타, JVC, 파이어니어 등 일본 업체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국산 VCD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특히 상대적으로 수출 물량이 많으며 브랜드 지명도가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 극심했던 가격 경쟁의 여파로 수출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철수가 앞으로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들어 중국 VCD시장에서 A사와 L사를 비롯한 국내 AV전문업체들의 제품은 이미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H사도 사업철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올해 중국시장으로의 VCD 수출목표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대신 기존 제품의 골격은 유지하되 가격을 크게 낮춘 염가형 제품을 구색상품으로 내놓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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