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정통부가 지리정보시스템(GIS)의 데이터 전송포맷 표준인 SDTS(Spatial Data Transfer Standard)를 고시했으나 아직 세부규정과 적용지침이 마련되지 않은데다 프로파일을 우리실정에 맞도록 한국화하는 작업도 이뤄지지 않아 GIS 발주기관 및 GIS SW 공급업체가 혼란을 겪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지리학회(USGS)가 미국 GIS 전송포맷 표준으로 규정한 SDTS는 4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3개 부분에 대해서는 그대로 적용할 수 있지만 좌표계와 공간용어 및 속성을 규정한 4번째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TM)와 미국(UTM)좌표계 간의 상이성 벡터 공간용어 및 특성용어 규정을 위한 양국 간 환경 차이 등으로 한국실정에 맞도록 구체화하는 작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과천시나 지역난방공사의 GIS 프로젝트에서 관계자들 간에 4번째 부분의 규정과 관련해 어떻게 SDTS 기준을 적용해야 할지를 두고 논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항건설공단의 경우도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제안요청서에 SDTS를 지원해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어 내달 본사업을 앞두고 외국 SW제품으로 프로젝트 제안서를 준비중인 각 GIS업체들은 4번제 부분의 지원 여부를 놓고 또다시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추진되고 있는 각종 軍관련 GIS프로젝트 구축업체들도 SDTS 국가표준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의 적용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가 SDTS의 네번째 부분을 구체화하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현재 공급중인 GIS SW의 포맷부분에 무관심했던 캐드랜드, 삼성오피스시스템, 제나시스코리아, LGEDS시스템 등 업체들도 최근 미국, 호주 본사에 이 포맷의 프로파일 지원방침에 대해 확인하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SDTS가 원래 미국에서 만든 규정인 만큼 우리나라가 이를 채택해 프로파일까지 마련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알지만 당장 골격뿐인 SDTS 표준고시로 인해 발주자나 업계가 수치지도 좌표계를 적용하는 방법 등에서 겪을 혼란을 고려해 조속히 지침을 마련해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한국산업표준원이 국제표준화기구(ISO) GIS전문분과위(TC211)를 통해 개방형GIS 표준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한국전산원도 GIS표준(SDTS)과 개방GIS의 관계설정 등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산원측 진희채 박사는 『정통부의 기존 고시는 SDTS에 규정된 GIS데이터 구성요소들을 담을 수 있는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는 최소한의 규정으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박사는 또 『SDTS의 모든 프로파일을 규정하는 작업은 내년말까지는 끝날 예정이며 ISO TC211한국위원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개방형GIS 포맷으로 진행되는 국제 조류에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산업표준원이 ISO TC211한국위원회를 통해, 한국전산원이 NGIS 표준화분과위를 통해 국내 GIS표준화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가 GIS전송포맷의 표준화에 관심을 갖고 표준화작업을 시작했던 95년까지만 해도 세계적으로 표준화 동향이 부각되지 않았으나 96년 하반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개방형GIS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자 국내에서도 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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