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반주기 전문업체들이 내수 침체의 타개책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오, 광음전자, 금영, 대흥전자 등 노래반주기 전문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국내 노래반주기 시장이 대체수요 중심으로 형성돼 신제품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다 불황의 여파로 연구개발 및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고 있다.
노래반주기 업체들이 특히 수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내수시장 침체를 타개하려는 것 외에도 수출계약의 대부분이 달러로 이루어지고 있어 환율 상승분에 대한 추가 이득이 있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반주기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수출실적이 좋으면 은행으로부터 대출할 때에도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오(대표 이달수)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베트남, 홍콩, 미국 등 10여개 국가로 비디오CDP 내장형 노래반주기 2개 모델과 디지털 이펙터 등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비오는 5천5백대 가량의 노래반주기를 수출했으며 최근엔 일본시장도 개척하기 위해 직원을 파견했으며 약 5백대의 노래반주기를 재일교포들에게 판매했다.
광음전자(대표 김득중)는 대만의 코리다사와 연간 5만대 분량의 노래반주기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이 지역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음전자는 최근 컴퓨터방식의 노래반주기 2개 모델을 새로 개발했다. 광음전자는 중국과 일본시장 개척에도 나서기 시작했으며 현재 소규모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영(대표 김승영)도 태국, 중국, 필리핀을 비롯해 러시아, 미국 등 약 12개국으로 노래반주기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약 1백만달러어치의 노래반주기를 수출했던 금영은 올해 수출목표를 2백만달러로 늘려잡고 본격적인 수출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영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진 현지 바이어들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나 올해부턴 바이어들이 자국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어 수출목표가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흥전자도 대흥전자판매와 함께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노래반주기를 수출하고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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