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품 3사, 1분기 실적 호조

올 1.4분기중 종합부품 3사는 지속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비교적 높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대우전자부품, LG전자부품 등 종합부품 3사중 삼성전기, 대우전자부품의 실적은 크게 호전된 반면 LG부품은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이 기간중 TV, VCR 부품 등 영상부품 부문에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1천6백억원,정보통신 부품이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1천억원,칩부품 등 범용부품이 45% 증가한 9백억원을 기록,전체적으로는 23% 늘어난 3천5백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원화절하에 따라 수출이 다소 회복됐고 계열사 매출도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이 기간을 기준으로 올해 매출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다만 최근 브라운관업체들의 브라운관 감산에 따른 관련부품 주문축소가 2.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여 다소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전자부품은 지난 1.4분기중 5백9억원의 매출을 달성,지난해 1.4분기(4백24억원)에 비해 약 20%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연초 목표에 비해서는 달성률이 80%에 그쳤다. 주요 품목별로는 전해콘덴서와 DY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탄탈륨콘덴서, 하이브리드IC, 고압트랜스(FBT) 등은 부진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최근 능률협회컨설팅에 의뢰,대대적인 경영진단을 받는 한편 올해 매출달성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부품은 A/V시장 부진과 신규 진입한 이동통신 부품의 초기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4분기에 지난해와 비슷한 5백8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 연초에 세웠던 목표에는 크게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튜너, 모듈레이터, 스위치, 볼륨 등 A/V부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고 전압제어발진기(VCO), 전력증폭기(PAM) 등 이동통신 부품은 일본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인데 다만 계열사인 LG전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CD롬드라이브용 모터의 실적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처럼 부품3사의 매출이 대체로 호조를 보인 것은 『불황의 여파가 세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고 최근 원화절하가 수출경쟁력에 도움을 주고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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