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TV의 만화영화에서 평균 2분30초마다 폭력적 장면을 1건씩 내보내고 있으며 수입만화일수록 이같은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개발원이 KBS 1/2, MBC, SBS 등 방송 3사에서 지난달 4일부터 10일까지 방송한 만화영화 13편을 대상으로 분석한 「텔레비전 만화의 폭력성 분석」에 따르면 4백분의 TV만화 가운데 폭력장면이 1백57회나 돼 평균 2분30초마다 1건의 폭력적 장면이 방영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0분당 폭력빈도 수는 KBS1의 「사이버 탐험대」, SBS의 「마스크」 「액션 맨」 「고슴도치 소닉」 등 미국 수입프로그램이 6건에 달해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그 다음으로 KBS 2의 「말괄량이 앤지」 「그레이트 다간」, MBC의 「은하철도 999」 「소녀기사 라무」 「빨간망토 챠챠」, SBS의 「마법소녀 리나」 「타이의 대모험」 등 일본 수입만화가 4건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KBS 1의 「달려라 하니」, KBS 2의 「두치와 뿌꾸」 등 국산만화는 1건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방송개발원은 『폭력빈도가 높은 외국산 수입만화보다 국산만화의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 주목해 85%나 되는 수입만화 편성비율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국산만화 발전을 위한 공익기금 조성 등 국내 만화영화 진흥을 위한 실질적 지원과 인프라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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