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주간 97 특집] 김영수 전자조합 이사장 인터뷰

『전시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의 김영수 이사장은 경연전람과 공동으로 전자부품전(KEPES)와 PCB 및 생산기자재전(NEPCON KOREA)을 통합,「전자주간」이란 이름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김 이사장은 『양 전시회가 분리돼 있음으로 인해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로 매년 전시회를 열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과거에도 한두차례 행사를 같이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양측의 이해가 맞지않아 결렬된 적이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번 「전자주간」 개최는 전시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양대 전시회를 통합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임을 확고히 인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가 양대 전시회가 통합,개최되는 만큼 그 규모나 내용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알차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외국업체들의 참가가 많은 것은 『국내시장의 잠재력을 외국업체들이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전시회의 성공 가능성을 말해주는 징후」라는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가 중소 전자업체들로서는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열린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를 찾고 있다.

『엔저와 WTO 출범 등으로 국내 전자산업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인 핵심부품과 장비를 보여줌으로써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시설이나 자본보다 정보,기술,서비스 등의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김 이사장은 최근 정부 일각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중소기업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조정 정책과 관련해서도 『단순히 구호보다 이같은 흐름에 맞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육성정책이 나와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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