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대학, 중소기업 지원 발벗고 나섰다

건실한 산업구조를 갖추기 위해 중소기업 육성이 절실하다는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구소와 학교가 중소기업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서울대 등 일부 연구소와 학교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산업계의 기술적 애로를 지원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판단에 따라 특히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체 연구기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지원사업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 아래 중소기업 지원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종합 지원대책을 수립하는 등 기술지원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적극 마련하고 있다.

ETRI는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이루어진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종합플랜으로 올해부터 2001년까지 5개년간의 「중장기 정보통신 중소기업 애로기술 지원방안」을 수립,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TRI는 이를 위해 「ASIC 지원센터(가칭)」와 「공동연구센터」를 서울과 대전 ETRI 내에 각각 설립하고 중소기업 기술지원 전담요원 확보를 통한 애로기술 지원, 정보통신 관련 기술정보서비스, 보유기술의 중소기업 이전, 기술인력 교육훈련 등의 지원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ASIC 지원센터 설립과 관련, ETRI는 조만간 이사회에서 확정되는 대로 총 70억원을 투입, 서울 강남지역에 4백평 규모의 공간을 마련하고 각종 설비를 도입, 오는 9월께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ASIC 전문업체에 값비싼 설계툴을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정보통신 회로설계 기술자들의 ASIC 마인드 확산과 개발된 ASIC의 상업화 촉진 등 ASIC산업 지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는 지난해 말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동안 분야별로 나뉘어 있던 ASIC 지원센터, 신뢰성시험센터, 산업기술협동연구센터, 중소기업 지원사업개발팀 등을 묶어 종합추진기구로 「중소기업지원사업단」을 설치했다.

KETI는 이에 따라 업계, 학계의 전문가로 구성해 최근 발족시킨 「중소기업 애로기술지원 전문가실」과 일본의 기술전문가 초청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지도사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전자부품업체들의 품질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전자부품 품질향상 발전 5개년계획」도 별도로 수립키로 했다.

서울대 등 전국 주요 대학의 공과대학 교수들이 보유기술 이전을 통한 산업계 지원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해 11월 발족시킨 「대학산업기술지원단(단장 주승기 서울대 교수)」은 올해 참여교수를 확대하고 지부설치를 서두르는 등 실질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조직체계 구축에 나서는 한편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지원단은 이를 위해 올해 대전, 대구, 부산, 광주, 강릉에 각각 지부를 설치하고 오는 6월에는 대학교수들이 보유한 기술을 업계에 소개하는 「대학기술 전람회」도 개최, 중소기업과의 직접 접촉도 시도하는 한편 기업들의 애로기술을 접수, 해결하고 보유기술도 지속적으로 홍보,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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