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펌린(스코틀랜드)=차주원기자】 현대전자의 초대형 투자를 시작으로 스코틀랜드판 전자산업 벨트인 「실리콘글렌」에 한국 기업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19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스코틀랜드 던펌린시에서 마이클 포사이스 스코틀랜드 총리, 최동진 주영대사, 정몽헌 회장 등 2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공장 기공식을 갖고, 공장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18만평 부지 위에 총 14억달러를 투자해 건설되는 이 반도체공장은 회로선폭 0.2미크론의 가공기술을 갖추게 되며 98년 말부터 8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월 3만장 규모로 64 및 2백56MD램을 주력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약 1천6백명의 현지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호전자통신이 올 6월에 스코틀랜드 파이프지역에 PC용 모니터 6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며 신성엔지니어링을 포함한 10여개 국내 업체들도 스코틀랜드 지역에 현지공장 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의 이같은 진출러시는 스코틀랜드가 유럽내 PC 생산의 38%, 반도체 생산의 13%를 점유할 정도로 첨단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데다 현지정부가 투자유치를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해 투자기업에 공장건설 비용의 20%까지 보조하는 데다 공장부지 선정과 설계작업 등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세밀한 부분까지 당국이 직접 나서 지원하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특히 서유럽시장의 접근이 용이하고 저임금의 숙련노동력이 풍부하며 토지, 전기, 용수 공급도 원활해 생산시설을 위한 제반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는 점도 외국 기업들의 눈길을 끄는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향후 국내 기업은 물론 미국, 일본의 첨단 기업들이 EU시장을 공략하는 데 교두보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 이 지역에 대한 진출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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