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네트워크업계, ATM 구축에 골머리

초고속 신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네트워크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비동기전송방식(ATM) 네트워크 구축에 곤란을 겪고 있는 사례가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쓰리콤의 경우 최근 벤치마크 테스트에 성공한 ATM 장비를 실제 상황에서는 전부 걷어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한국쓰리콤에만 국한되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역시 상황은 다르지만 강남성심병원에 ATM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장비간 연동성 문제로 진땀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ATM 네트워크 구축 실패 사례는 의의로 많은 실정』이라고 실토하고 있다.

최소한 지금까지 구축에 별 문제가 없었던 이더넷, 고속이더넷, 광분산데이터인터페이스(FDDI)에 비해 ATM이 실패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이는 「장비들간 상호연동성이 없기 때문」이라는게 네트워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한 업체의 ATM 장비로 네트워크 전부를 꾸미기는 어려운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비용효과적인 측면을 고려해 ATM 백본 스위치는 A사, 에지스위치는 B사,카드는 C사의 제품을 사용하며 이를 이더넷, 고속이더넷 등과 연결할 때는 또 다른 업체의 장비를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다.

여기에 ATM 네트워크 구축의 최대 목표라 할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 화상회의 등을 지원키 위해 각종 서버를 추가한다. 이럴 경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 관게자들의 설명이다.

네트워크업체들의 ATM 장비는 각기 서로 다른 기술로 제작, 운용되기 때문에 호환성이 떨어진다.특히 VDO서버, 화상회의시스템 등 역시 각자 다른 기술과 사양을 갖고 있기 때문에ATM 네트워크 구축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미 구축한 ATM 네트워크도 향후 업그레이드시 어떠한 문제를 야기시킬 지 추측하기 힘들다.

한국쓰리콤은 최근 장비간 연동성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벤치마크테스트를 통해 다른 업체를 물리치고 육군사관학교에 납품한 ATM 장비가 알렉스 비디오온디맨드(VOD)서버와 기술적으로 궁합이 맞지 않아 전부 철수했다.

한국쓰리콤은 현재 국내 제품공급업체들에게 이같은 상황을 설명하는 공문을 돌려 사건의 파장을 줄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쓰리콤측은 『알렉스 VOD서버가 고유의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어 자사의 ATM 장비를지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가 추진했던 강남성심병원의 경우 ATM 장비간 연동성 부족의 대표적인예. 강남성심병원에 도입된 서버는 디지탈 제품이며 여기에 접속됐던 ATM 카드도 디지탈 장비다.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의 엔지니어들은 디지탈의 ATM카드와 자사의 ATM 스위치를 연결하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ATM을 도입하기 전에 업무성격, 장비연동문제 등 모든 사항을 고려해야하며 가급적 소규모의 파일럿 시스템을 먼저 구축,장비간 연동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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