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업체들이 극심한 영업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기아중공업, 두산기계 등 공작기계 업체들은 내수경기 침체로 기업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운동과는 별도로 제품 개발 단계별 품질평가 및 원격진단서비스 제공, 애프터서비스 강화, 납기 단축 등 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처럼 공작기계 업체들이 대 고객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는 것은 공작기계 업체들의 기술수준이 상향 평준화돼 각 업체마다 차별화된 제품이 거의 없어진 데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서비스 강화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기계를 잠시라도 놀릴 수 없는 수요처의 입장에서 보면 고장이 없는 장비를 선호하기 마련인데 만약 고장이 발생할 경우 애프터서비스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제품 구매 결정의 최대 요인이라는 업체들의 분석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대우중공업은 품질 확보를 통해 잔고장 없는 제품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근 총 3백억원을 투입, 13개 시험실에 각종 첨단 시험장비를 구비한 「중장비 신뢰성 평가센터」를 인천공장 내에 설립하고 가동중이다. 이 센터에서는 공작기계를 비롯 철도차량에 들어가는 전장품 등 개발 제품에 대해 개발 단계별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한 시험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또 고객이 초기 자금부담 없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현대정공은 지난 해 업계 최초로 자사 공작기계의 재매입에서부터 이의 수리 및 애프터서비스를 총괄 처리해 주는 중고 공작기계 보증제도를 도입한데 이어PCNC 공작기계의 대거 출시에 맞춰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인터넷 등 통신망을 이용,고객이 보유한 공작기계의 이상유무를 진단, 처방해 주는 원격진단서비스와 초기 기술검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특히 이 회사는 원격진단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 99년 상반기부터는 24시간 온라인 감시, 자동경보, 기계 이력관리, 기계 및 부품의 수명 진단, 가공 정밀도 진단 등의 고급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중공업은 그동안 AS센터를 통해 집중식으로 애프터서비스를 관리해 왔으나 소비자들의 AS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9개 영업소마다 애프터서비스 요원을 상주시켰으며 매달 주기적으로 사전 예방점검을 실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두산기계, 화천기계, 통일중공업, 삼성항공 등 대부분의 공작기계 업체들도 품질제고, 애프터서비스 강화, 신제품 조기 개발, 납기 단축 등 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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