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 캐릭터상품 쏟아진다

일본 만화 캐릭터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관련 대기업들이 앞다퉈 일본 만화영화의 판권 구매경쟁에 나서는 등 최근 영상 및 캐릭터시장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산 캐릭터상품의 인기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일본산 캐릭터의 라이선스대행업체는 대원동화를 비롯해 서울화학, 신우미디어, 세호, 에스미디컴, 유림상사 등 10여개 업체. 이들 업체 대부분은 현재 캐릭터 뿐만 아니라 출판, 지상파방송, 케이블TV, 비디오판권을 올라잇(all right) 형태로 구매, 국내 업체에 캐릭터 사용권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이들 업체에 의해 수입된 일본산 캐릭터 중 5∼6개가 잇따라 시장공략에 성공하면서 일본산 캐릭터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지난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일본 캐릭터는 「웨딩피치」. 세호가 일본 KS사로부터 판권을 사들인 이 캐릭터는 「사랑의 천사 웨딩피치」라는 제목의 TV만화와 10편짜리 시리즈물 만화비디오로 먼저 내놓고 히트한 후, 20여종의 완구 및 문구로 상품화 됐다. 미미월드가 판매한 완구세트(립스틱, 요술봉, 인형 등을 포함)인 「사랑의 웨딩피치 선물세트」의 경우 1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일본산 캐릭터상품 중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영아트가 판매한 「헬로 키티(고양이)」 「포차코(강아지)」 「데드바찌마루(펭귄)」 등 일본 산리오사의 캐릭터들도 최근 몇년간 문구시장에서 초등학생들에게 꾸준히 팔려나간 상품이다.또한 서울화학이 올라잇 판권을 구입한 「K캅스」 캐릭터가 로봇완구 캐릭터 중에서 최고의 판매고를 올리는가 하면, 만화비디오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대원동화의 「슬램덩크」 역시 다양한 캐릭터로 호응을 얻었다.

올 들어서도 「천사 소녀 네티」 「짱구는 못말려」 「호빵맨」 등 일본산 캐릭터의 공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단팥과 밀가루로 만들어 인형이 세균맨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만화영화로 KBS 「열려라 꿈동산」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호빵맨」의 캐릭터는 10년 동안 일본시장에서 장수하고 있는 대표적인 일본산 캐릭터다.

이처럼 일본 캐릭터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코오롱, 제일제당, 오리온 카툰네트워크 등 영상물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캐릭터 분야로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데다 일본 만화가 출판 및 TV, 비디오시장에서 동시에 히트함으로써 쉽게 판촉전략을 세울 수 있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일본산 캐릭터들은 「미키마우스(월트디즈니)」 「톰과 제리(한나 바바라)」로 국내 캐릭터시장의 60% 이상을 점령한 미국산 캐릭터, 「둘리」를 앞세워 점차 시장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 국산 캐릭터와 국내 캐릭터시장에서 치열한 3파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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