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익활동보다 적극적인 영업을 통한 이익창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주)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그동안 못내 밝히지 못했던 속마음을 내보였다. 공익활동을 위한 연구기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기업으로서의 활동을 공표한 것이다.
안연구소는 지난 12일 상용 패키지로 개발 공급해온 「V3프로95」의 최신 버전인 「V3프로97」과 넷웨어용 백신 소프트웨어인 「V3네트」의 발표회를 가졌다. 그러나 실제로 이날 발표회가 갖는 의미는 다른 데 있었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공식 발표한 3개년 사업전략이 눈길을 끌었고 여기에는 삼성데이타시스템(SDS)과의 자본참여 및 전략적 제휴관계가 숨어 있었다.
사실 「V3프로97」이나 「V3네트」는 이미 올초에 개발이 마무리된 제품이다. 그런데도 제품발표회를 이제서야 가진 이유는 연구소의 변신을 공식화할 사업전략 발표와 때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연구소는 그동안 안철수 소장이 연구소 설립 이전에 해왔던 활동과 회사이름이 가져다 주는 뉘앙스 때문에 공익활동을 하는 단체로 여겨져 왔다. 물론 안연구소의 설립취지 및 그동안의 활동도 공익차원의 홍보 및 계도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안연구소는 엄연히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다.
안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기업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마케팅이나 영업전략을 함부로 드러내지 못했다』면서 『안연구소가 갖는 이미지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변했다. 백신제품이 하나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 백신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속속 진출, 시장경쟁 체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같은 시장상황은 안연구소로 하여금 제품군의 다양화와 연구개발 활동의 강화를 촉구했으나 무엇보다 빈약한 재정이 문제였다. 더 이상 공익단체라는 족쇄를 떠안고 있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아직까지 안연구소는 정확한 증자규모나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의 지분참여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오는 27일 미국 유학중인 안철수 소장이 귀국해 직접 공개할 예정이다.
안연구소는 『올바른 정보문화를 계도하고 홍보하는 공익활동은 오히려 더욱 강화된다. 단지 재정지원을 받는 연구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자립기반을 마련해야 했고 이를 위해 기업으로서의 활동도 본격화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4000억 온누리상품권 푼다…5조 사회 기여 '시동'
-
2
엔비디아, 韓 R&D 센터 짓는다…젠슨 황 “이미 인력 채용 중”
-
3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결국 '과반' 지위 잃어…2·3 노조는 세불리기
-
4
이통사, 통합요금제 맞춰 온라인 요금제 20~50% 줄인다
-
5
앤트로픽, AI 에이전트 보안 백서 공개… “제로트러스트 적용해야”
-
6
단독애플페이 교통카드 충전에 '카카오페이' 추가된다
-
7
월급쟁이부자들, 삼성전자 출신 김상효 CTO 영입
-
8
中 지커 “한국서 올해 7X 2000대 판매 목표”
-
9
[컴퓨텍스 2026]대만에서도 빛난 'K-반도체 열풍'
-
10
젠슨 황, 최태원-구광모-이해진 총수와 홍대서 '삼소' 회동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