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시장 불경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창력을 무기로 한 가수들이 음반판매량에서 강세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가요계는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 신승훈처럼 가요시장을 뒤흔들 만한 밀리언셀러들이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 HOT, 쿨, 주주클럽 등 신세대 댄스그룹들이 인기와 앨범 판매에서 호조를 보여 왔으나 1백만장 이상을 넘기는 대형 히트작이 없는 상황. 이런 가운데 10대 취향의 댄스음악에서 벗어나 가창력있는 가수들의 음반이 20∼30대 구매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소라, 조관우, 김종환, 이승환, 이승철 등이 그 주인공들. 이들은 음반판매 뿐만 아니라 콘서트에서도 20∼30대 팬들을 몰고다녀 10대 위주의 가요시장을 다양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소라 2집앨범 「영화에서처럼」은 수록곡 「기억해줘」 「청혼」 「화」 등의 인기에 힘입어 약 70만장이 판매됐다. 제작사인 동아기획은 『구매자 연령을 조사한 결과 20대가 7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혀 최근의 가요계에 불고 있는 20∼30대 바람을 반영했다.
조관우도 3집앨범 「영원」의 인기로 판매량이 80만장을 넘어섰다. 이 곡 역시 20대 팬들의 구매비율이 8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KBS2TV의 주말극 「첫사랑」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인기곡으로 등장한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 역시 기성세대의 인기에 힘입어 50만장 가량 판매됐다.
이승환의 최신 앨범인 「가족」도 20대를 위주로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댄스곡 「오늘도 난」으로 재기에 성공한 이승철의 5집은 20대 여성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해, 앨범 판매량이 70만장에 육박하고 있다.
음반업계 한 관계자는 『발라드형 실력파 가수들의 중흥을 계기로 「10대를 위한 댄스」에 몰입하던 한국 가요시장이 다양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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