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식형광등업계, 중국산 공세로 몸살

중국산 저가 전구식 형광등이 국내에 대거 수입되고 있어 국산 전구식 형광등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구식 형광등은 8천∼1만2천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면 중국산 제품은 2천∼3천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중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국산 전구식 형광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최근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평균 10% 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전구식 형광등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은 금호전기, 신광기업, 동명전기, 국제조명, 열기사 등 자체기술로 제품을 개발한 회사들과 필립스전자, 오스람코리아, 한국GE조명 등 다국적 기업들을 포함해 약 50군데에 이르는데 필립스, 오스람 등의 제품은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중국산 제품이 반입돼도 판매에 영향을 적게 받는 반면 국내업체들은 회사 인지도가 낮아 중국산 제품유통으로 특히 피해를 보고 있다.

전구식 형광등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는 연간 6천만개의 전구식 형광등을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유럽, 미주로 수출되지만 한국으로 수출하는 물량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의 수입으로 국산 제품의 판매가 줄고 있지만 공식적인 수입물량이나 판매업체들을 집계할 수 없어 뾰족한 대응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값싼 제품을 찾는 것은 당연하지만 중국산 제품은 품질보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불량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전구식 형광등 전체에 대해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갖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구식 형광등은 기존 백열전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절전형 조명기기로 백열전구보다 절전효과가 3배 가량 우수하며 제품 수명도 6배 정도 길다. 그러나 백열전구의 소비자가격은 3백원선인 반면 전구식 형광등의 소비자가격은 8천원 이상이어서 제품판매가 활발하지 못한 상태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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