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사업의 채산성이 매년 크게 악화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VCR시장은 지난 91년 1백40여만대가 팔린 것을 정점으로 총 수요가 1백만대(매출금액으로는 2천5백억원대) 안팎으로 줄어든데다 94년 이후 3차례의 가격인하가 겹치면서 가전3사의 사업이익이 최근 3년 동안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들어서도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2월말까지의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10% 가량 줄어드는 등 판매감소와 함께 당분간 VCR사업의 채산성이 계속해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VCR의 채산성 악화추세는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등보다 훨씬 심각한 국면인데 컬러TV, 냉장고, 세탁기의 경우는 고급, 대형 모델의 판매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반면 VCR는 6헤드급 이상 고급기종의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여전히 4헤드 이하이며 가격은 30만∼40만원대 중저가 보급형의 비중이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3사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연간 60억∼70억원 가량 들였던 광고판촉 비용을 지난해부터는 20억원대로 줄이고 불필요한 영업비용 지출을 최소화하는 등 채산성을 보전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가전3사의 관계자들은 『국내 VCR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진입했으나 DVD플레이어 등 차세대 제품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대체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고급형의 판매 가격을 낮춰 판매비중을 높이고 보급형은 내수, 수출 공용모델을 확대하고 부가기능 채용을 최소화하는 등 사업 채산성을 확보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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