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게임 유통구조 바뀐다

게임유통구조가 변하고 있다.잇달은 컴퓨터유통업체들의 부도사태로 인해 그동안 게임유통업계의 핵이었던 용산상가 게임유통업체들이 위축되면서 기존 유통구조의 틀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에따라 세진컴퓨터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으며,게임유통업계의근간이었던 총판체제가 뿌리채 흔들리면서 새로운 유통망구축이 모색되고 있다.

그동안 게임의 대부분을 총판형태로 소화해온 용산상가 게임업체들은 현재 잇따른 컴퓨터유통업체들의 부도사태 여파와 함께 N,P사등 일부 게임유통업체들의 부도로 인해 일시적으로 공황기를 맞고 있다.즉 게임업체들이 총판을 통한 제품공급을 늦추거나,예전과 같은 유통업체들간의 신용거래도 줄어들면서 게임의 공급이 원활하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새로운 경영진을 맞은 세진컴퓨터가 이같은 힘의 공백상태를 메우고 있다.세진컴퓨터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분야의 유통을 강화하면서 게임공급업체들과의 직거래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 회사는 그동안 삼성영상사업단,LG소프트등 게임업체와 직거래해왔는 데 이번에 SKC,쌍용등 주요 게임공급사에도 직거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세진컴퓨터는 이들 게임공급사에게 총판점 공급가수준으로 전국매장에 직접 게임을 공급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게임공급사가 세진컴퓨터와 거래하게되면 실제로 세진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세진컴퓨터의 게임판매는 대부분 실판매로 이뤄졌기 때문에 용산상가의 힘이약화되기 이전에도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와관련 『게임유통구조의한 축이었던 용산상가의 힘이 약화된 상황에서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고 있는 세진컴퓨터가 게임공급사들과 직거래하게 될 경우 구매의 잇점을 살릴 수 있어 그 힘은 배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최근들어 일부 대기업과 중소 게임업체들은 용산상가중심으로 이루어진 총판체제에서 탈피,대리점체제로 발빠르게 전환하고 있다.쌍용은 총판체제에서 탈피,대리점중심으로 영업을 하기위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이 회사는 필요한 만큼 담보를 제공한 소프트웨어유통업체에 한해 대리점으로 지정,여신한도내에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대리점의 공급가격은 제품가의 50%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의 한 관계자는 『재고부담과 판매량이 줄어드는 위험부담을 있음에도 제품의 질로 승부를 걸기위해 대리점체제로 전환했다』면서 『올해말까지 전국에 2백개 대리점을 개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회사는 게임유통업체인 EB코리아의 용인물류센터를 이용,전국적인 물류체계를 갖추는 등 유통망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쌍용과 함께 중소게임업체인 동서산업개발도 대리점체제를 구축할려는 움직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게임유통구조의 근간인 총판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유통망구조가 정착될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대형유통업체인 세진컴퓨터가 제품거래와 관련아직까지 게임공급사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대리점체제도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어느 특정업체가 독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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