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세계 반도체업계, 올들어 플래시 메모리사업 강화

반도체업체들이 올해 들어 플래시메모리사업을 일제히 강화하고 있다.

인텔, 후지쯔, 도시바 등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업체들이 올해 주력하고 있는 플래시메모리 제품은 지금까지 이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휴대전화형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3.3V 동작 8M, 16M, 64M급 제품 등을 잇따라 시장에 투입하고 있다. 업체들은 또 플래시메모리가 디지털카메라 및 휴대정보단말기용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판단, 이를 전략사업의 하나로 키워나가고 있다.

이 분야 최대업체인 미 인텔은 플래시메모리 주력생산거점인 뉴멕시코공장에 이어 일본 샤프와의 합작공장인 샤프후쿠야마 3공장을 올해 안에 0.6미크론에서 0.4미크론급 미세가공라인으로 전환한다. 이같은 설비투자를 통해 인텔은 플래시메모리 생산량을 지난해 8비트 환산 5천만개에서 올해에는 1억개로 2배 늘린다. 인텔은 또 0.25미크론급 생산공장을 미 샌타클래라와 이스라엘에 각각 올 하반기과 내년 7월 건설한다. 인텔은 특히 한 개 메모리셀에 2비트 데이터를 기록하는 멀티레벨 셀기술을 이용한 64M 제품을 오는 4월 이후 시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후지쯔와 미 AMD는 합작회사인 후지쯔AMD세미컨덕터(FASL)의 생산라인을 0.5미크론에서 0.35미크론 라인으로 전환중이다. 생산능력도 현재의 월 1천만개에서 2천만개로 늘려나간다. FASL은 올해 3V 동작 8M 제품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며, 16M 제품도 올 중반 이후 제품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후지쯔와 AMD는 세계 최초로 2.2V 단일전원에서 작동하는 8M 플래시메모리를 공동 개발, 최근 샘플출하에 들어갔다. 양사는 또 올해 안에 FASL공장 내에 제2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도시바는 우표 크기의 초소형 플래시메모리카드인 「스마트미디어」용 64M 플래시메모리의 생산량을 올해 말까지 월 60만개로 높여 디지털카메라의 수요확대와 대용량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바는 현재 16M와 32M 제품을 중점 생산, 디지털카메라, 플래시메모리카드, 교환기, 자동응답전화기 음성녹음 등의 용도로 공급중이다.

NEC는 현재 4M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데 이달 말까지 월 1백만개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올해 3.3V 동작 8M 제품을 표준제품으로 양산하는 한편 내년에는 HPC 및 PDA용으로 64M와 2백56M 제품을 시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64M 플래시메모리 양산에서 한 발 앞섰던 히타치제작소는 올해 10월 이후에 칩면적을 기존보다 30% 축소시킨 제2세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독자 TCP(테이프 캐리어 패키지) 2단 적층기술을 이용해 초소형 플래시메모리카드의 가격인하를 도모한다.

미쓰비시電機는 휴대전화용으로 8M 플래시메모리를 월 50만개 생산하고 있으나, 이를 올해 말까지 2백만개로 4배 증산한다. 미쓰비시는 현재 2.7V 단일전원에서 액세스시간 80나노초로 작동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오는 8월 이후 16M 제품의 생산도 시작할 방침인데 현재 전원전압 1.8V 제품의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산요전기는 97년 3월 결산기까지 1M와 4M 제품을 중심으로 연간 약 4천만개의 플래시메모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는 3.3V와 5V 동작의 8M 제품을 샘플출하한다는 계획도 발표해 놓고 있다. 또 올해 니가타산요電機에 0.35미크론 새 라인을 도입, 98년 3월 결산기에는 생산량을 올해보다 2배 많은 연간 8천만개로 확대한다.

마쓰시타전자는 메모리사업분야에서 플래시메모리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점차 확대해 오는 2000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마쓰시타는 특히 미국 샌디스크사와 공동개발한 셀당 2비트를 기억하는 고밀도 플래시기술을 이용, 대용량 플래시메모리의 제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64M 제품을 시판했으며 2백56M 제품 개발에 들어간 상태이다.

샤프는 지난 92년 미 인텔과 플래시메모리부문에서 제휴한 이후 생산을 시작해 현재 5V 단일전원의 2M 제품에서 32비트 제품까지 내놓고 있으며 이밖에도 3.3V, 5V, 12V 가운데 전원전압을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볼티지 대응기종, 병렬동작이 가능한 듀얼워크 대응기종 등 폭넓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IC후쿠야마 사업본부 제4공장을 완공해 내년 4월 가동에 들어간다. 이 공장은 내년 초 월 1만장의 웨이퍼 처리성능을 갖게 되는데 99년 제2기 투자가 완료되면 웨이퍼 처리능력이 월 2만장으로 확대된다.

플래시메모리는 전원이 끊겨도 저장된 데이터를 그대로 보존하는 롬의 장점과 정보입출력이 자유로운 램의 장점을 모두 지닌 반도체소자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플래시메모리는 휴대전화용 뿐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디지털카메라 및 휴대정보단말기의 데이터 저장용으로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플래시메모리의 올해 세계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50% 늘어난 40억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2000년에는 80억∼1백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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