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많지만 필요한 정보가 없다.』
컴퓨터 사용자들이 한 번쯤 가져봤을 법한 이런 불만을 완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최근 이용이 늘고 있다. 광산에서 광물을 캐내듯 데이터 더미에서 정보를 캐낸다는 뜻의 「데이터 채굴(마이닝)」기술이 그것이다.
당초 과학자들이 실험데이터의 귀납적 원리를 도출하는 데 활용했던 이 소프트웨어기술이 최근 데이터베이스 등 상용 소프트웨어에 적용되면서 컴퓨터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채굴기술을 채용한 소프트웨어는 인공지능 및 통계기술 등을 동원, 고객, 마케팅, 생산, 재무 등 엄청난 양의 각종 데이터 중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데이터 채굴기술을 적용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기업은 자사 고객의 월수입, 라이프스타일, 구매패턴 등 수십종의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층을 세분화, 각 층에 맞는 영업전략을 구사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미국의 장거리 전화회사인 MCI는 이를 활용, 충성도가 높은 고객과 경쟁업체로의 이탈가능성이 있는 고객 등으로 고객층을 세분화하고 층별로 맞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데이터 채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 분야 시장규모도 현재 5천만달러에서 2000년에는 5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시장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 채굴과 관련된 하드웨어 및 서비스 등 관련시장을 포함하면 그 규모는 올해 20억달러에 이르고 2000년엔 무려 1백2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IBM, 오라클, 인포믹스 등 주요 데이터베이스업체들을 중심으로 데이터 채굴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소프트웨어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네오비스타 솔루션스 등 신규 업체들의 시장참여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IBM의 「인텔리전트 마이너」라는 데이터 채굴제품은 통계학적 기술은 물론 유전학적 알고리듬과 신경망기술까지 적용,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으며 네오비스타의 「디시전」 시리즈는 범용 컴퓨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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