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부터 건설경기 침체와 함께 시작됐던 가정자동화(HA)시장의 불황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3년전부터 아파트 신규건설이 줄어들고 일부 건설업체가 도산하는 등 건설경기의 불황이 심화됨에 따라 아파트, 주상복합건물 등에 비디오폰, HA단말기, 아파트 무인경비시설 등을 공급하는 HA업체들도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도 미분양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10만가구 가량되고 있으며 94년부터 활기를 띠었던 재개발사업도 지난해부터 주춤한 상태여서 HA기기의 신규수요는 올해에도 거의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전자, (주)한국통신 등 주요 HA업체들은 신제품 개발을 보류하고 기존 모델로 영업에 나서는 등 긴축운영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사업다각화를 통한 불황탈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주택설비사업부는 HA기기 영업을 통해 건설사들과 접촉한 뒤 이를 기반으로 입주자들과 접촉해 CCTV, 식기건조기, 정수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HA사업에 진출할 의사를 밝혔던 LG그룹의 한 계열사 역시 당초 LG전자의 HA사업부를 인수하고 대대적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었으나 최근의 불황으로 시장에 발만 들여놓은 채 적극적인 사업전개는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또 (주)한국통신은 지난해부터 무선호출기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최근엔 컴퓨터 화상회의 시스템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화상회의용 카메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코오롱정보통신, 일진, 금호전기 등도 최근 아파트 신규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그룹 계열 건설사들이 짓고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극적인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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