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DVD시장을 겨냥한 한국, 일본 업체들의 시장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말부터 중국에 DVD플레이어를 수출을 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LG전자도 하반기부터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아래 이 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과 마케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앞서 일본의 마쓰시타는 작년말부터 중국시장에 수출을 개시하고 활발한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고 파이어니어, 도시바, 소니 등도 조만간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어서 미국시장과 함께 올해 총 50만대 규모로 기대되는 중국 DVD플레이어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 일 가전업체의 격돌이 예상된다.
한, 일 업체들이 DVD와 관련, 중국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대량으로 소프트웨어가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중국에 방대한 양의 콤팩트디스크(CD)와 레이저디스크(LD)가 보급돼있어 당분간 DVD타이틀 공급이 지연되더라도 CDP 및 LDP겸용 DVD플레이어로 신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 DVD플레이어가 궁극적으로 VCR를 대체하는 제품임을 고려할 때 중국의 VCR 보급률이 대도시의 경우 60% 정도에 불과해 VCR의 보급률이 높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보다 DVD플레이어가 파고들기 수월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작년말 홍콩의 대형 유통업체인 南紳과 98년까지 총 30만대의 DVD수출계약을 맺은 바 있는 삼성전자는 이달말부터 초도물량 공급을 개시, 연말까지 10만대 이상을 중국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미 명품TV, 비디오CDP 등으로 중국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점을 활용해 독자 판매망에 DVD플레이어를 투입하는 등 판로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지난주 국내시장에 DVD플레이어를 출시한 LG전자도 다음달 北京에서 열리는 멀티미디어 쇼에 DVD플레이어를 출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부터는 현지 유통망을 통해 중국 DVD시장 공략에 가세할 방침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중국 DVD시장의 잠재력이 막대하지만 과열경쟁, 불법유통 등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많다』면서 『비디오CDP수출 경험을 교훈삼아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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