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데이콤이 추진 중인 시내전화 컨소시엄 구성작업이 일부 참여기업의 통신망지역 분할 요구로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은 삼성, 현대, 대우, 금호, 효성 등 재벌그룹과 한전 등 자가망 보유 정부투자기관, 기간통신사업자 등 컨소시엄 참여희망 업체들을 대상으로 컨소시엄 구성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참여희망 기업들이 통신망지역 분할을 컨소시엄 합류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면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콤이 당초 6일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컨소시엄 설명회를 무기한 연기한 것도 사실상 이같은 문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당초 별도의 시내전화 컨소시엄 구성 의사를 보였던 삼성그룹과 현대그룹 등 5개 그룹은 시내전화와 관련된 정례협의기구를 구성해 그룹간 컨소시엄 지분 조정과 지역분할 등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하는 등 시내전화 컨소시엄의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데이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내전화 컨소시엄은 데이콤과 5대 재벌 사이에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며, 당초 이달 중으로 컨소시엄의 기본골격 구성을 끝내려던 데이콤의 계획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데이콤 주도의 컨소시엄 참여에 대해 그동안 관망자세를 보여왔던 한국이동통신과 온세통신, 한솔PCS, 두루넷 등 기간통신사업자들까지 5대 그룹의 정례협의체에 동참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데이콤 주도의 컨소시엄 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5대 그룹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데이콤 측은 기존의 「지역분할 불가」 주장을 고수하면서 이들에 대한 개별적인 설득에 나서는 한편 시내전화 컨소시엄 구성의 최대변수라고 할 수 있는 한국전력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이기 위한 본격적인 물밑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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