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제조업체와 통신서비스업체들이 언론매체의 광고를 통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가 통화적체, 혼선, 잡음 등이 없어 깨끗한 통화가 가능하다고 선전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 휴대전화 사용자들은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신행)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전국의 휴대전화 사용자 3백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불만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한번의 통화를 위해 평균 2,3회의 접속을 시도하며 한번의 통화를 위해 4회 이상 접속을 시도한 경우도 10.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중 57%가 전화가 접속되더라도 평균 1,2회 정도 통화가 단절됐다고 답해 상당수의 사용자들이 이동통신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차량이동시 통화상태가 불량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34.4%로 「양호하다」는 응답 17.4%보다 2배 가량 많았으며 이들 대부분은 실제 사용시 업체의 광고내용과는 달리 「송수신불량」 「접속불량」 「음질 불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와 관련해 소비자보호원에 피해 구제신청을 의뢰한 사용자는 95년 51건에서 96년 94건으로 84.3%가 증가했는데 전체 건수중 28.8%에 해당하는 42건이 「송수신불량」, 20.7%인 30건이 「서비스 미흡」으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의 관계자는 『소비자 불만의 대부분이 통화중 단절, 혼선, 잡음, 접속불능 등의 이유』라며 『제조업체의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과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기지국 증설 및 안정적인 운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최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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