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전기로, 전기를 빛으로 전환해주는 광신호전달 기능부품인 포토커플러 시장을 둘러싼 선, 후발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토커플러 응용시장이 기존 복사기, 팩시밀리 등 OA기기 중심에서 최근에는 무선전화기, 컴퓨터 터미널, 각종 시스템 장치, 의학장비 등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데 힘입어 그동안 국내에 포토커플러를 독점 공급하던 광전자그룹 계열사인 한국고덴시(KKC)에 이어 최근 선일옵트론, 한국전자, 삼미기술산업, 두일산업 등이 잇따라 개발을 완료하거나 시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시장을 독점해온 한국고덴시는 올해 광부품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포토커플러 생산량을 월 6백만개에서 1천만개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품질, 가격경쟁력 면에서 현재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 샤프, 대만 라이톤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조만간 출시, 국내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작년부터 사업다각화를 위해 포토커플러를 국산화하고 시장에 참여한 선일옵트론은 올해부터 센서사업과 함께 포토커플러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별도의 포토커플러 생산라인을 증축했으며 이를 통해 작년 5억원에 이어 올해 20억원의 관련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한국전자도 총 25억원을 투자, 작년에 이미 포토커플러를 개발했으며 해외인증을 받는대로 곧바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전자는 우선 4핀 DIP타입 제품에 주력하고 8핀, 16핀 제품은 시제품 형태로 생산한 뒤 시장상황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미기술산업도 최근 이 제품을 국산화한 데 이어 경기도 용인에 생산라인을 확보해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국내시장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 제품을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두일산업도 최근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로부터 기술을 이전받는 등 개발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총 20억원을 투자해 별도 전용생산공장을 마련, 올 하반기부터 포토커플러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포토커플러 시장에 새로 참여하는 업체가 부쩍 늘고 있는 데 대해 『올해 국내시장만 3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유망시장인 데다 향후 광통신, 시스템 수요와 맞물려 기하급수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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