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항공기 개발사업과 공동수주를 위해 대우중공업 등 국내 항공기 제작업체들이 추진하는 공동회사 설립작업이 업체간의 이해대립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통상산업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과 삼성항공, 대한항공, 현대우주항공은 최근 각기 공동회사 설립안을 마련,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지분참여 폭을 둘러싸고 심각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항공기 제작부문의 선발주자인 대우중공업과 삼성항공, 대한항공 등 3사는 기존의 생산능력과 설비투자 등 사업규모 등에서 후발주자인 현대우주항공보다 훨씬 앞서고 있는 만큼 현대측에 똑같은 지분을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3사는 특히 기존 중형항공기개발사업조합(KCDC)의 지분이 각기 26.5%로 현대우주항공의 8%보다 훨씬 많은 점을 부각시키면서 앞으로 신설되는 공동회사에서도 동일지분을 인정해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우주항공은 작년초 정몽구 그룹회장이 항공우주사업 부문에 본격진출을 선언한 이후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3사로부터 차별대우를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견해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공동회사 설립작업이 벌써부터 난항을 겪을 경우 국내업체들이 올해 2.4분기부터 유럽 항공기제작 컨소시엄 「AIR」측과 공동추진할 70인승 중형기 개발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공동회사 설립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형 항공기 공동개발 등 항공업계의 주요 사업추진이 그만큼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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