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항공기 탑승교 수주전 점화

총 1천3백억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탑승교(Boarding Bridge) 입찰이 임박한 가운데 공급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외 업체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 현대정공, 삼성항공, 한진중공업 등 산전업체들과 독일 티센, 미국 JETWAY, 스웨덴 FMT, 일본 미쓰비시 등 외국업체들은 오는 3월 75대, 4백억원 규모의 1차분 발주를 시작으로 오는 2005년까지 신공항건설공단이 도입할 총 2백50대, 1천3백억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탑승교의 공급권 확보를 위해 외국업체와 기술제휴를 체결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항공기 탑승교를 개발해 제주공항에 공급한 LG산전은 입찰에 대비, 지난 19일 항공기 탑승교 분야 세계 2위 업체인 독일의 티센사와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LG산전은 이번 기술제휴를 통해 총 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항공기 탑승교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인천국제공항의 수주에 나서는 한편 1백15개 공항건설 계획을 갖고 있는 2천억원 규모의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산전이 인천국제공항의 입찰에 나설 제품은 특수도금 방식을 채택, 부식에 강하고 공항환경과 조화를 이룬 투명 유리벽 방식 제품이며 티센사의 기술제휴를 받아 LG산전 인천공장에서 조립, 생산하게 된다.

LG산전은 또 중국 대련공장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티센사와 중국 및 태국 등 동남아시장에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정공은 단독입찰을 준비중이며, 삼성항공과 한진중공업은 미국 JETWAY, 스웨덴 FMT, 일본 미쓰비시 등 외국업체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를 추진중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설치된 항공기 탑승교는 모두 34대로 외국업체들이 기술이전을 기피, 국내업체들의 공급실적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오는 2005년까지 도입할 항공기 탑승교는 올해 1차분 75대, 4백억원을 비롯, 2차 75대, 4백억원, 3차 70대, 3백50억원, 4차 30대, 1백50억원 등 총 2백50대, 1천3백억원 규모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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