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PC, 멀티그램, 아프로만 등 대형 컴퓨터 유통업체의 연이은 부도여파가 관련 산업으로 파급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용 CD롬 타이틀 시장도 최근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 컴퓨터 유통업체들에 그동안 교육용 CD롬을 공급해 온 일부 타이틀 유통업체가 적지않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이들 유통업체의 부도를 우려한 타이틀 제작사들이 출시 시기를 미루거나 총판계약을 꺼리는 등 타이틀 거래가 뚝 끊기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대형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취급해 온 교육용 타이틀들이 지방에서 대량 덤핑으로 거래되고 있고 조만간 서울지역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교육용 타이틀 유통시장의 위축은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중소 타이틀 유통사들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경기 침체에 따른 재고물량의 급증과 이번 부도사태를 계기로 취급물량을 대폭 줄이고 바터(유통사간의 물품교환) 거래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어 유통사간의 도매거래 역시 사실상 중지된 상태다. 자체 유통망을 가진 중견 타이틀 제작사들도 이번 부도사태로 최근 현금거래 원칙을 세우면서 현금거래가 가능한 소매상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몇몇 대기업 타이틀 제작사는 부도 우려가 있는 유통사에 공급했던 물량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제품을 출시한 K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자사제품을 공급해 왔던 중소 유통사와 총판계약을 포기하고 부도위험이 없는 대기업에 유통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타이틀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통사로부터 주문 받는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50% 정도 줄어 들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사태를 관망하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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