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가상사설망(VPN)서비스가 잇달아 제공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 데이콤, 아이네트 등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은 자체망을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이용,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VPN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업들이 인터넷 연결만으로 지방은 물론 세계 각국의 지사와 전용망을 구축한 것처럼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폰과 인터넷 화상회의 등 양질의 회선을 이용한 서비스도 가능하게 된다.
한국통신은 최근 대기업과 지방 ISP를 중심으로 VPN서비스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 말까지 보안과 대역폭 보장 기능을 가진 프리미엄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7월쯤 동시다발 트래픽(Burst)을 쉽게 처리하는 인터넷 기반의 프레임릴레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통신은 지난해 말 우선 서울노드를 ATM(비동기전송모드) 방식으로 구축, 시험 서비스에 들어간데 이어 오는 6월까지 서울과 대전, 대구를 잇는 인터넷 백본망을 ATM 방식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국제회선의 대역폭 보장을 위해 T3(45Mbps)와 T2(6Mbps) 회선을 각각 1개씩 확보하기로 했다.
데이콤도 오는 6월부터 기업 가입자를 대상으로 VPN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 아래 우선프레임릴레이망을 통해 내부 인트라넷 구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국제망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일본 등 해외 인터넷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추진 중이다.
아이네트 역시 올 하반기부터 2차 ISP들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VPN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라우터 기반의 아이네트망을 스위칭 방식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방화벽 등을 이용한 보안 확보와 망관리시스템(NMS) 인력확보에 나섰다. 또 미국 뉴욕의 교환센터와 연결에 T3급 국제회선이 MCI, UUNET 등과 직접 라우팅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두산정보통신, 한솔텔레컴 등 업체들도 국내 전용망을 활용한 VPN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해외 파트너 확보와 VPN 지원 패키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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