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오디오업체들이 유통망 정비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태광산업, 아남전자 등 지금까지 대리점 위주로 오디오를 판매해온 업체들은 최근 유통시장 개방으로 오디오 판매망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유통망 정비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태전자(대표 신정철) 인켈사업부는 올해를 한국영업 총력전의 해로 정하고 신제품 개발과 생산라인 확충 이외에도 유통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해태전자 인켈사업부는 해태전자의 3사 통합과정에서 기존 인켈의 유통망이 느슨해졌다고 보고 2백70여 전속대리점을 정예화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또 해태전자 인켈사업부는 용산, 세운상가 등 전자 전문상가를 중심으로 올해 3개의 대형 직영점을 개설해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형 유통점, 할인판매점, 통신판매 등을 통해 유통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태광산업(대표 이기화)은 올해 하이엔드 오디오와 미니컴포넌트를 중점 판매한다는 방침아래 제품판매 활성화를 위해 유통망 정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태광산업은 특히 대리점과 비대리점의 판매비중을 50대50으로 균등화한다는 계획아래 백화점, 전자전문상가, 대형 양판점, 회원제 창고매장 등 다양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광산업은 신규 유통망 구축에 나서는 한편 유통업태별로 공급 모델을 차별화해 각 유통업태 및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태광산업은 자사 대리점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별도의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아남전자(대표 조석구)는 특별 기획모델과 세일모델 등의 종류를 다양화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남전자는 최근 오디오 업체들의 판촉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지난해부터 중국산 저가 오디오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 기획모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남전자는 이 제품들을 세일기간외에 대리점에 공급함으로써 평상시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한편 대리점들의 판매마진을 높여 일선 대리점들이 수입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억제할 방침이다. 이밖에 아남전자는 영업사원과 대리점 판매사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제품교육을 실시해 판매능력을 높이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롯데전자, 한국샤프 등은 할인점, 회원제 창고소매점 등의 출현으로 기존 대리점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 대리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으며 신규 유통업태에 대한 제품공급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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