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국내 오디오 시장에 8,9개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데다 최근엔 외국 오디오 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강화되는 등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고 헤드폰 카세트를 경쟁력있는 분야로 선정, 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첨단 헤드폰 카세트를 개발하기 위한 특별팀을 구성해 본격가동에 들어갔으며 구로동 공장에 헤드폰 카세트용 로직데크 및 완제품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다. 지난 1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테이프를 재생할 수 있는 헤드폰 카세트 「아하프리」 신제품을 출시한 LG전자는 다음달 라디오 기능이 첨가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국산, 일제 헤드폰 카세트 가운데 제품 두께기술은 업체들마다 거의 차이가 없어 품질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 기타 기술에 대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또 국산 제품이 일제와 비교할 때 취약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는 표면가공, 부품, 충전기 기술 등을 보강하기 위해 이를 개발하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들에 대해 기술지원 및 품질관리 등을 강화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영어테이프를 재생하면 카세트에 장착된 액정표시장치(LCD)에 해당 영문이 글자로 표시되는 자막카세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자막 카세트 테이프를 전문개발하는 자막영어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직장인, 학생 등을 대상으로 헤드폰 카세트, 자막 카세트 테이프 등에 대한 판매사업에 나서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국내에서 생산된 오디오 제품과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오디오 제품 가운데 비슷한 성능의 제품은 한곳에서 생산하고 경쟁력이 없는 제품들은 과감히 정리할 방침이며 오디오용 핵심부품들을 국내 타사에도 공급해 국내 업체들과의 협조체제를 모색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최상용 이사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들에 대해선 집중투자하는 한편 중저가 오디오와 같은 저부가가치 제품들은 중국공장에서 생산해 오디오사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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