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부품업체들이 그동안 수출이 거의 전무했던 유럽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 부품업체들은 유럽시장이 지난해 TDMA(시분할다중접속)방식의 유럽형 휴대폰(GSM단말기)만도 2천만대가 팔리는 등 규모 자체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향후 유럽과 같은 TDMA방식을 많이 채택하고 있는 중국 이동전화기기 시장에 진출하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0만 달러 어치의 VCO(전압제어발진기)를 영국에 공급,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올해에는 수출품목을 TCXO(온도제어수정발진기), 소필터, RF모듈 등으로 다양화해 이 지역에 대한 이동통신부품 수출을 최대 5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전자부품은 최근 GSM(Global System for MobileCommunication)용으로 전력증폭기모듈(PAM)과 VCO를 각각 개발, LG전자에 GSM단말기용으로 공급하는 한편 현지 직접판매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하고 현지업체와의 전략제휴도 모색중이다.
쌍신전기는 유럽의 보쉬, 크론社 등과 총 1백50만 달러의 VCO, RF필터, 듀플렉서를 공급하기로 합의, 이달중 정식계약과 함께 오는 5월부터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목표를 25억원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이밖에 기지국용 수동부품 생산업체인 액티패스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올 1월1일자로 독일에 현지사무소 「액티패스 저머니」를 설립, 도파관 및 이동통신 부품류 수출선 확보에 나설 예정이며 세라믹부품업체인 한원도 최근 유럽의 R社에 레조네이터와 GPS용 안테나모듈을 월 3만 달러 정도씩 공급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럽시장이 매우 폐쇄적이어서 시장개척이 매우 어렵지만 한번 거래가 이루어지면 납품물량을 지속적으로 배정받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을 뚫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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