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소프트뱅크사 손정의 사장이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했다.손 사장은 방한기간동안 부총리, 정보통신부장관, 대기업 관계자들을 차례로 방문하고 투자지원 및 협력관계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벌였다.
특히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남에서 그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활성화 및 미래 정보사업과 관련해 30억엔 정도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개인적으로 강장관의 미래산업에 관한 지대한 관심에 감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손사장은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통업체들의 세계 시장 진출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10일과 11일 삼성, LG, 현대, 대우그룹 등을 차례로 방문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정보기술에 관련된 신규사업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논의를 벌였던 손사장은 11일 저녁에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각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각사가 제시하는 원칙엔 합의했다』며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표명했다.
또 미국 타임지 웹사이트에 손사장을 만나고 싶다는 배너광고를 냈던 황의석씨도 기회가 된다면 출국전에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씨의 제안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용기있는 젊은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출국전에 만나 잠시 인사라도 나눴으면 합니다.』
황의석씨는 각 기업체들이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도메인 네임을 미리 등록해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인물로 지난 달 17일부터 2주동안 1만달러를 들여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인터넷 및 게임시장에 대한 마스터 플랜, 「집현전 프로젝트」 등을 밝히고 이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선 손사장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
최근 세계 굴지 회사들의 입수 및 합병에 관련해 손사장은 『대체가 아닌 영역확장의 개념으로 모든 새로운 기능성에 투자를 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명이 예고되는 중요한 시기에 견인차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유통, 출판, 정보서비스, 네트웍, 인터넷, 방송 인프라 등에 힘쏟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프트뱅크를 포함해 인수, 합병된 모든 회사를 3백년 후에도 존속할 수 있는 글로벌 컴퍼니로 다듬어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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