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AV업체들, 가정극장 사업 잇단 참여

오디오 기기와 TV, VCR 등의 영상 기기를 연결해 영화나 비디오를 극장에서처럼 실감나게 볼 수 있는 가정극장 시스템이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부각됨에 따라 이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가정극장시스템이란 말 그대로 안방에서도 극장에서와 같은 음향효과를 즐기며 영상물을 볼 수 있는 시스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TV 등 영상기기에다 돌비 프로로직 회로를 내장한 앰프, 중앙, 메인, 좌, 우, 서브우퍼 스피커 등 최소 5채널 이상의 스피커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 AV업체들은 현재 돌비회로를 내장한 스피커시스템에서부터 AV기기의 설계, 설치 등을 묶어 판매하는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올해 가정극장시스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3월초 서울시 청담동에 가정극장시스템 전용 전시장을 개관할 예정이다.

아남전자는 이 전시장을 3개의 거실형태로 나눠 고가, 중가, 저가의 가정극장 시스템을 각각 전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저가형 매장에 설치되는 시스템은 아남전자에서 개발한 제품들이, 고가, 중가형 매장에 설치되는 시스템은 수입품들이 전시된다.

아남전자는 이곳을 찾는 소비자들이 가정극장 시스템을 구매할 경우 제품뿐 아니라 거실설계 및 제품설치까지 통합 판매하는 시스템 개념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태광산업은 기존 가정극장 시스템이 최소 몇백만원에서 최대 몇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제품이어서 소비자들이 가격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 착안, 중저가 제품들을 개발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태광산업이 개발한 가정극장시스템은 가격이 30만원대인 제품들로 돌비 프로로직 앰프를 내장한 서브우퍼와 메인, 중앙, 후면 스피커 등으로 제품이 구성돼 있다. 이 제품들은 가정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오디오의 앰프 및 TV 등과 연결하면 손쉽게 가정극장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피커 전문업체인 남성도 가정극장 시스템 사업에 진출, 돌비 프로로직 회로를 내장한 스피커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남성은 올해 4개의 스피커를 추가 개발, 총 10종의 제품들로 중저가 가정극장 사업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가정극장 시스템 전문업체인 메트로도 이달말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전시장을 열고 이곳에서 음성으로 각종 AV기기들이 작동되는 첨단 가정극장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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