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올 하반기부터 가전제품을 비롯한 주요 전자제품에 대해 전자파 장해(EMI) 규제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국산 전자 제품의 대만 수출에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대만은 올초 복사기에 대한 EMI 검증을 의무화한 데 이어 오는 7월부터 TV, VCR 등 영상기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전기전열제품, 모니터를 비롯한 컴퓨터기기 등 주요 전자제품으로 그 대상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만은 또 내년에도 조리기기, 오디오, 전화기 등에 대해서도 EMI를 규제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모든 전기 전자제품으로 대상품목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전3사를 비롯한 국내 전자업체들은 현지 정보망을 가동해 관련 기준을 파악하고 나섰지만 대만 정부가 현재까지 품목별 EMI 규제 일정만 밝혔을 뿐 세부기준과 승인 주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정보를 수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전자업체들은 대만이 유럽연합(EU), 미국과 같은 엄격한 검증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같은 기준 자체보다는 새로운 제도의 도입에 따른 절차상의 번거로움을 걱정하고 있다.
가전3사의 관계자들은 『아직 세부기준에 대한 정보가 없어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자칫 준비 기간이 짧아 일부 품목에서 수출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전자시장은 현지 업체들의 생산기반이 취약해 주로 외국에서 전자제품을 수입해 쓰고 있는데 특히 세탁기,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과 통신기기 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이 활발한 곳이다.
<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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