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및 컴퓨터 업체들이 최근 DVD관련 하드웨어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빠른 속도로 영화를 중심으로 한 DVD타이틀이 쏟아질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영상사업단, LG소프트, SKC 등 대기업 및 중소업체들이 영화위주의 DVD타이틀 제작에 나서고 있어 연내에 선보일 DVD타이틀은 20∼30종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영상사업단은 DVD타이틀 제작과 관련된 인코딩 등의 핵심기술을 확보, 지난달에 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와 데모용으로 자체 제작한 「고화질 영상 모음집」 등 2종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 말에 「터미네이터 2」 「클리프행어」 「원초적 본능」 등 영화타이틀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스타게이트」 「토탈리콜」 「컬러 오브 나이트」 「유니버셜 솔저」 등 영화타이틀 4종도 오는 5월까지 제작, 선보이는 등 연내에 모두 10여종의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영상사업단은 현재 제작한 타이틀에 대해 초도물량 2천∼3천카피씩을 제작, 전량 삼성전자에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10편 이상의 타이틀을 제작하면 일부 물량을 시중에 내놓고 타이틀당 2만∼3만원에 판매할 방침이다.
또 LG소프트는 지난달에 영화타이틀 「쇼생크 탈출」을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중에 「다이하드 3」 「홀랜드 오퍼스」 등 영화 3종을 제작,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제작한 타이틀을 일반시중에 판매하기보다는 모두 LG전자의 하드웨어 번들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올해 안에 모두 10편의 영화타이틀을 제작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 향후 하드웨어시장의 추세를 보아 탄력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SKC는 DVD 생산설비의 개발을 추진하면서 최근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영화 「더 팬」 시제품을 개발하는 등 DVD관련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DVD시장이 형성되는 시기에 맞춰서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영화를 중심으로 DVD타이틀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중소업체인 코리아실렉트웨어도 현재 자체적으로 DVD인코딩기술을 확보하고 DVD영화타이틀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외 영화판권을 확보했으며 빠른 시일내에 영화를 소재로 한 교육용 중심의 타이틀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며, 건잠머리컴퓨터 등 다른 중소업체들도 DVD타이틀을 개발중에 있다.
이밖에도 폭스코리아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해외 영화메이저들도 본사가 이미 상당수의 DVD타이틀을 출시하고 있는데 국내 DVD시장의 동향에 맞춰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원철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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